'한국 반도체 아카데미' 출범...5년간 현장 인력 3600명 양성

초대 원장에 이석희 前SK하이닉스 사장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2/12/01 14:50    수정: 2022/12/02 13:39

반도체 현장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는 '한국 반도체 아카데미(이하 아카데미)'가 출범한다. 아카데미 초대 원장은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사장이 맡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 반도체 아카데미' 출범식을 1일 오후 판교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 개최했다.

한국 반도체 아카데미 출범식 기념 사진. 이석희 한국 반도체 아카데미 원장(우측) (사진=한국반도체산업협회)

아카데미는 4년 이상 소요되는 대학 인력양성의 시간적 한계를 보완하면서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실전형 현장인력을 양성하는 기관이다. 산업계 주도의 교육 프로그램 개발, 기자재 확보 등 준비과정을 거쳐 내년 4월부터 제2판교 글로벌 비즈센터에서 설계, 장비·부품·패키징 등의 분야에서 총 26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후 5년간 3천600명 이상의 현장 맞춤형 인력을 배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카데미 초대 원장은 SK하이닉스에서 대표이사를 역임한 이석희 원장이 맡는다. 이 원장은 SK하이닉스의 전신인 현대전자의 연구원으로 입사한 후 인텔과 KAIST 교수를 거친 산업계 대표인사로 반도체산업협회가 산업계 의견을 수렴하여 원장으로 추대했다.

아울러 이 날 반도체 업계와 학계, 산업부는 반도체 아카데미 교육과정 지원과 학점연계 등 산학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기업은 산업계 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 강사, 실습 장비 환경 등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한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사내교육과정을 활용한 반도체 기본 교육은 취준생과 반도체 소부장 기업 재직자들의 반도체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대학 내 반도체 과정이 없거나, 있어도 여러 여건으로 수강하지 못한 대학생·취준생을 위해 아카데미에 학점연계과정을 개설하고, 이수자에게 단기 전문학위를 부여하는 등 혜택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반도체 전공트랙을 운영하고 있는 전국 30개 대학과 협력하여 학생들의 현장능력 향상을 위한 인턴십 등을 포함한 과목을 개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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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반도체 아카데미 출범식 기념 사진(사진=한국반도체산업협회)

이날 출범식에서는 아카데미 초대 원장으로 추대된 이석희 전(前) SK하이닉스 사장에 대한 위촉식이 진행됐으며, 산업계(삼성전자, SK하이닉스, 원익IPS, 실리콘마이터스), 학계(중앙대, 명지대), 전문기관(한국산업기술진흥원)간 아카데미 운영 지원 협약식도 함께 열렸다.

이석희 원장은 비전 발표를 통해 "아카데미가 반도체 초격차를 위한 산업계 주도의 인력양성 컨트롤 타워역할을 수행하겠다"라며 "연대·협력·교류·생태계 중심의 4대 추진방향을 수립해 반도체산업 전문인력 양성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