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용 초고순도 가스 밸브 국내서 생산된다

세계 1위 로타렉스 아산공장 준공…한-룩셈부르크 공급망·첨단산업 협력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2/11/29 10:47    수정: 2022/11/29 14:26

세계 1위 반도체 특수 가스 밸브 업체가 국내에서 제품을 만든다.

로타렉스는 29일 충남 아산시 탕정외국인투자지역에서 아산공장을 준공했다. 1천900만 달러(약 254억원)를 투자했다. 면적은 1만2천609.5㎡(약 3천800평)다.

로타렉스는 이곳에서 반도체용 초고순도 가스 밸브를 만들어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에 공급하기로 했다.

문동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오른쪽)이 29일 충남 아산시 탕정외국인투자지역에 있는 로타렉스 아산공장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는 로타렉스가 산업용 밸브 분야 세계 1위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1922년 설립한 로타렉스는 올해 100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매출액 6천300억원을 기록했다.

산업부는 앞으로 5년 동안 로타렉스 아산공장이 ▲매출 650억원 ▲생산 유발 효과 1천187억원 ▲수출 효과 200억원 ▲수입 대체 효과 150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558억원의 경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문동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한국은 개방형 통상 국가로 강력한 제조업 경쟁력을 가졌다”며 로타렉스에 추가 투자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직접투자에 과감한 세제 지원을 약속했다. 외투기업 세제개편안에 따르면 법인세가 최고 25%에서 22%로 인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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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실장은 프란츠 파이요 룩셈부르크 경제부 장관에게 공급망 관리를 비롯한 경제안보를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두 나라 모두 무역 의존도가 높다. 2020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입 비중이 한국은 60%, 룩셈부르크는 158%다. 지난해 룩셈부르크와의 교역액은 1년 전보다 50.7% 늘었다. 룩셈부르크는 한국의 유럽연합(EU) 투자 대상 1위국이다.

파이요 장관은 “룩셈부르크가 금융업 중심에서 첨단 제조업으로 산업 전환을 추진 중”이라며 “한국과 힘을 모아 공급망을 관리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