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월드컵 한국-가나의 경기 주심이 정해졌다.
공교롭게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토트넘)에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퇴장을 명령했던 심판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7일(한국시간) 한국과 가나의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테일러 심판이 주심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테일러 심판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즐겨 보는 국내 팬들에게 유명한 심판이다. 들쭉날쭉한 판정 기준 때문에 도마 위에 오른 적이 적잖다.
2010년 EPL 무대에 데뷔했고, 2013년부터 FIFA 국제심판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손흥민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던 것으로 유명하다.
테일러 심판은 2019~2020시즌인 2019년 12월23일 토트넘-첼시의 EPL 18라운드 경기에서 주심을 맡아 후반 17분 손흥민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공을 경합하던 중 상대 안토니오 뤼디거와 몸싸움을 벌였고, 밀려 넘어진 손흥민이 연결 동작으로 양발을 뻗었는데 이를 보복성 플레이로 판단한 것이다.
판단을 유보한 채 비디오 판독(VAR)까지 실시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해 유로2020 덴마크-핀란드의 경기에선 주심으로 나서 크리스티안 에릭센(덴마크)의 심정지 사태를 빠르게 판단하고, 대응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당시 심장마비로 쓰러진 에릭센은 응급처치에 이어 곧장 병원으로 옮겨져 큰 화를 면했다. 덴마크 국가대표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당시 테일러 심판은 "내가 한 건 의사를 부른 것 뿐"이라고 했지만 이후 의료진은 빠른 판단과 대응이 에릭센을 살렸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테일러 심판은 판정 논란이 있지만 전반적인 운영 능력은 매끄럽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부심은 개리 베스윅, 애덤 넌(이상 잉글랜드)이다.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한국은 가나와 오는 28일 오후 10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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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는 포르투갈과 1차전에서 2-3으로 패해 한국을 상대로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