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시위 노동자에 "떠나면 185만원 지급할 것"

폭스콘 직원들, 임금 불만·코로나19 공포 등으로 폭력 시위

홈&모바일입력 :2022/11/25 09:35    수정: 2022/11/25 09:35

중국 허난성에 위치한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기지인 폭스콘 공장에서 직원들이 처우 문제 등으로 경찰과 충돌했다. 폭스콘은 시위 노동자들이 사직하고 떠나면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24일(현지시간) CNN 등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폭스콘 공장은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1만 위안(약 185만원)의 보상금을 약속했다. 폭스콘 공장 직원들은 지난 22일부터 임금에 대한 불만과 코로나19 감염 공포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해지자 폭스콘 공장을 전면 차단했다. 직원들은 24시간 공장 안에서 생활해야 했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직원을 다른 직원들과 분리시키지 않는다는 소문도 돌았다.

사측은 "소문은 사실이 아니며 신규 직원들이 입주할 때에도 기숙사 소독 표준 절차를 거치는 등 정부의 점검을 통과한 후에야 입주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다만 불만을 가진 노동자 수만명은 공장 담을 넘어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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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공장은 남아있는 직원들에게 임금 인상을 약속하며 "집으로 돌아간 노동자들도 복귀하면 특별 상여금을 주겠다"고 회유했다. 그러나 폭스콘 공장은 약속한 급여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

애플은 이달 초 폭스콘 공장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프리미엄 아이폰14 모델의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로 폭스콘 아이폰 공급량이 30% 가량 차질을 빚을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