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에 버림받은 코인 '싸이클럽' 결국 국내 상폐

빗썸 거래지원 종료…법적 분쟁에 갈 길 잃어

컴퓨팅입력 :2022/11/23 09:32    수정: 2022/11/23 10:22

한때 일각에서 싸이월드 코인으로 불렸던 '싸이클럽(CYCLUB)'이 결국 국내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됐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은 지난 21일 싸이클럽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출금 지원 종료는 다음달 19일 15시 이뤄질 예정이다. 싸이클럽이 빗썸 외엔 비트겟, 비트렉스 등 해외 거래소에 상장돼 있기 때문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선 자취를 감추게 됐다.

빗썸은 해당 코인 관계자들 사이에서 중요 계약해제 통보가 이뤄진 후 가처분 신청 등의 법적 분쟁이 계속됨에 따라 백서 주요 내용의 이행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투자유의 지정 기간 동안 재단 사업의 진행 상황과 성과가 미진하고, 사업적 성과 확인이 가능한 소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싸이클럽

싸이월드 운영사인 싸이월드제트와, 싸이클럽 발행사인 베타랩스는 싸이월드 브랜드 사용권을 두고 법적 분쟁 중이다.

양사는 지난해 3월 이와 관련된 협약을 맺었다. 그러나 베타랩스가 싸이월드B, 싸이월드W 등의 회사를 설립한 점에 대해 싸이월드제트가 브랜드를 무단 사용했다며 지난 1월 협약 관계를 해지한다고 밝혔다. 반면 베타랩스는 이 계약 관계 해지가 위법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0월 발표된 2심 결과에서는 법원이 싸이월드제트가 적법하게 계약을 해지했다고 판결했으나, 여전히 양사 법적 갈등의 불씨가 남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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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제트는 싸이월드 공식 암호화폐로 '도토리(DTR)', '싸이콘(CYCON)'을 도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싸이클럽을 비롯해 베타랩스가 발행한 '싸이도토리코인(DOTR)' 등은 싸이월드에 연계되는 암호화폐가 아니라고 밝혀왔다.

빗썸이 싸이클럽 거래지원을 종료 사실을 공지한 지난 3일 이후 싸이클럽 시세는 0.0048 달러 대에서 현재 0.0001 달러 대로 시세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