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마잘렉 크립토닷컴 최고경영자(CEO)가 3주일 전 32만 이더리움을 다른 가상자산 거래소로 잘못 송금했다고 밝혔다. 크립토닷컴 보유 이더리움의 80%를 넘는 규모다.
13일 크리스 마잘렉 크립토닷컴 CEO는 32만 이더리움(약 4억1천600만달러)을 게이트아이오란 가상자산 거래소로 실수로 이전했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크립토닷컴이 콜드 스토리지나 오프라인 지갑 중 하나로 송금하려 했으나 실수로 게이트아이오의 기업 계정에 속한 허용 목록 주소로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는 크립토닷컴의 자금 거래 투명성을 밝히기 위해 콜드 월렛의 주소를 공개하면서 밝혀졌다. 한 사용자가 거래소에서 10월21일 32만개 이더리움을 게이트아이오로 송금했다고 지적한 것이다.
마잘렉은 "이후 이더리움을 성공적으로 회수해 콜드스토리지로 옮겼다"고 해명했다.
관련기사
- FTX 해킹 당했다, 6억달러 코인 사라져2022.11.13
- '유동성 위기' FTX 파산…샘 뱅크먼 프리드 CEO 사임2022.11.12
- 알고 보니 구멍가게…FTX 파산설 '솔솔'2022.11.10
- 비트코인, 14% 폭락 1만5천달러…2년 상승분 반납2022.11.10
크립토닷컴의 실수에 투자 시장이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FTX가 파산을 신청하며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신뢰도가 타격을 입은 상황이어서 그 경향이 더 세다. 크립토닷컴이 고객 인출에 대비하는 준비금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해 자금 돌려막기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날 크립토닷컴의 실수가 알려지면서 크립토닷컴 발행 코인인 '크로노스'가 전날 대비 20% 이상 급락했다. 현재는 10%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