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가 대규모 직원 해고 이후 스마트 디스플레이 기기 '포털(Portal)', 스마트워치 프로젝트를 중단하기로 했다.
로이터 통신, 엔가젯 등 외신은 12일(현지시간) 메타가 지난주 직원 1만1천 명 해고 후 타운홀 미팅에서 임원들이 직원들에게 포털 관련 업무를 종료할 것으로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메타는 개인 소비자들에게 포털 기기를 판매해왔고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확산 당시 매출이 상승했으나, 지난 6월 사업 전략을 변경, 기업 판매에 집중하기로 한 바 있다. 또 메타는 지난 몇 년간 스마트워치를 개발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기기를 출시하지도 않았다.
앤드류 보스워스 메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기업 부문 진입에 너무 많은 시간과 투자가 필요하다. 시간과 돈을 잘못 투자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보스워스는 "스마트워치 팀은 앞으로 증강현실(AR) 안경을 연구할 것"이라고도 알렸다. 또 메타 리얼리티랩스 투자 중 절반은 AR 프로젝트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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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는 음성 영상 통화 부문을 메시징 팀과 결합하고 있으며, 엔지니어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부서를 구성할 방침이다.
한편, 최근 해고된 직원의 54%는 사업 부문에, 나머지는 기술 부문에서 일한 직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메타 조직 전체가 해고에 영향을 받았고, 높은 성과 등급을 받은 직원조차도 해고됐다고 외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