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화성에 인간을 보내기 위한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지구 저궤도 비행 테스트를 위한 팽창식 감속기'(이하 LOFTID)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IT매체 씨넷이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NASA는 9일 미국 캘리포니아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LOFTID 팽창식 감속기를 유나이티드런치얼라이언스(ULA)의 아틀라스 V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이번 아틀라스 V로켓의 주요 임무는 기상 위성 JPSS-2를 우주 궤도에 올려놓는 것과 LOFTID를 지구 저궤도에서 테스트하는 것이었다.
LOFTID 저궤도 비행 테스트는 로버나 우주 비행사를 행성에 착륙시킬 때 속도를 늦추고 우주선과 우주인을 뜨거운 열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일종의 낙하 테스트다.
이 팽창식 감속 낙하산은 우주에서는 납작한 원뿔 모양이지만, 착륙할 때는 낙하산처럼 펴지며 지표면으로 떨어진다.
지름은 6m, 원뿔 가운데에 우주선이 자리하며 대기권으로 진입하기 전까지는 접혀있다가 착륙할 때 질소가스를 통해 활짝 펴진다. 또, 1600℃에 달하는 열을 견디기 위해 특수 합성 섬유로 제작돼 우주장비와 우주인을 보호할 수 있다.
ULA는 10일 트위터를 통해 우주 낙하산이 지구로 낙하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NASA는 당초 이 장치가 초당 8km의 속도로 대기권에 재진입할 것으로 추정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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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측은 "이번 테스트가 성공하면 향후 10년 안에 인간을 화성에 보낸다는 야심찬 목표를 달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해당 기술은 화성에 착륙하는 우주 비행사와 대형 로봇의 임무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더 무거운 탑재물을 다시 지구로 되돌려 보낼 수 있다"고 밝혔다.
NASA는 10일 하와이 해안으로 착륙한 LOFTID를 건져 올렸다. 이후, NASA는 센서와 카메라 데이터를 기반으로 LOFTID의 열 차단 등 성능을 분석하는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