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휴머노이드 협업 시대 언제 오나...아직은 걸음마

10~15년 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84조 전망 '인력난 해소 기대'

디지털경제입력 :2022/11/07 17:16

최근 테슬라와 샤오미가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 '사이버원'을 선보이며 관련 로봇의 활용 범위와 상용화 시기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달 'AI 데이'에서 키 173cm, 몸무게 73kg에 사람처럼 생긴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공개했다. 당시 일론 머스크 CEO는 3~5년 뒤 자동차 공장에서 부품 운반용으로 사용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샤오미는 지난 8월 키 177cm에 몸무게 52kg인 사이버원을 공개했다. 두 로봇 모두 무대에서 두 발로 걷고, 팔을 흔들었다.

테슬라가 AI데이에서 공개한 옵티머스 로봇 (사진=테슬라)

■ 사람과 비슷한 움직임이 강점...반복 노동 대체 

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간의 반복 노동을 대체해 인력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10~15년 내에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600억달러(약 84조1천6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제조업, 간호 등 노동력이 부족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휴머노이드로봇이 2030년까지 미국 제조업 노동력 부족의 4%, 2035년까지 노인 간호 인력 부족의 2%를 대체할 것으로 내다봤다.

궁극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은 가정용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CNBC는 일론머스크의 테드 인터뷰를 인용해 "저녁 식사 준비, 잔디깎기, 장보기, 노인 돌봄 등 역할을 수행하며 가정에서 활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은 사람과 비슷하게 움직여 유용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회 인프라가 사람을 중심으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기존 집안, 식당, 제조라인 등 어느 곳이든 로봇도 사람처럼 생겨야 자연스럽게 투입돼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샤오미 휴머노이드 로봇 사이버원 (사진=샤오미)

■ 휴머노이드 로봇은 첨단 기술 집약체 

테슬라, 샤오미 등 기술 기업들이 휴머노이드 로봇에 관심을 갖는 또 다른 이유는 휴머노이드가 첨단 기술의 집약체이기 때문이다. 이 로봇 제작은 첨단 기술력이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때문에 샤오미는 지난 8월 사이버원을 공개하며 "연구 개발 과정에서 생체인식 기술, 생체공학, 인공지능,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컴퓨팅, 시각적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 기술을 접목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도 최근 휴머노이드 시장 성장을 전망하며 관련 모션과 센싱 부품 투자 가치를 높이 샀다.

테슬라도 AI데이에서 옵티머스를 더 발전시킬 AI 인재를 찾는다고 밝혔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낸시 애리조나주립대학 공대 교수 등 전문가들도 옵티머스가 스크립트 없이 진짜 인간처럼 행동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짚었다. 

■ "휴머노이드는 걸음마 시작한 단계"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까지 관련 기술 개발 등 가야할 길이 멀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샤오미는 사이버원은 사람처럼 걷고, 45가지 감정 유형을 감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해 매일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테슬라가 공개한 옵티머스 시연 영상 (사진=테슬라 유튜브 갈무리)

테슬라가 공개한 옵티머스 시연 영상에서도 진짜 사람같다고 보기에 부족한 한계가 드러난다. 영상에서 옵티머스는 어딘가 연결된 줄을 등에 달고 화분에 물을 주고, 공장에서 부품을 날랐다.

이를 두고 로봇 기술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완전한 2족 보행이 어려워 줄을 연결한 것 아니겠냐"며 "아직 옵티머스는 모든 힘을 걷는 데만 쓸 수 있는 단계로, 2족 보행하면서 맡은 업무까지 수행할 수 없는 상태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