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프라이즈는 어떻게 웹3를 활용할 것인가

VM웨어 CTO "기업 IT 아키텍처, 분산형에서 탈중앙화로 변화"

컴퓨팅입력 :2022/10/25 13:42    수정: 2023/01/03 13:59

블록체인 기술의 등장 후 기업 IT인프라에 이를 접목하려는 시도가 이어져왔다. 주로 금융 분야서 각광받은 블록체인이지만 조금씩 기업의 IT인프라 시스템 중심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은 이더리움의 탄생과 함께 논의되기 시작했다. 블록체인의 분산 원장 개념과 이더리움의 스마트컨트랙트가 주로 주목받았다. 2017년 클라우드 서비스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블록체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였고, 여러 IT업체가 블록체인 기반 엔터프라이즈 앱의 실증사례 만들기에 나섰다.

5년의 시간이 흐른 현재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은 여전히 본격적인 채택 단계로 접어들지 못했다. 많은 기업이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활용도를 찾아내 유용성을 입증하진 못한 상황이다.

(사진=픽사베이)

일단 블록체인에 맞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려면 기존 아키텍처를  탈중앙화 시스템에 맞게 재설계해야 하고, 모든 걸 새로운 개념에서 출발해야 하는 경우도 많은 탓이다.

그러나 최근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이 실험 단계에서 채택 단계로 넘어가며 클라우드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란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VM웨어익스플로어 2022 컨퍼런스에서 킷 콜버트 VM웨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블록체인 또는 분산 원장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된 애플리케이션이 여러 참가자 간의 신뢰를 가능하게 하는 기능을 시나리오가 있다"며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은 현재 VM웨어의 가고자 하는 방향과 매우 잘 일치한다"고 밝혔다.

그는 클라우드나 쿠버네티스 기반으로 구축되는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설명했다. 이런 애플리케이션의 구축이 분산형에서 탈중앙화 환경으로 옮겨갈 것이란 얘기다. 그는 "분산 아키텍처는 단일 엔티티에서 지원되지만, 탈중앙화 아키텍처는 여러 조직들에 걸쳐 지원된다"고 말했다.

그는 "분산, 탈중앙화 등의 아키텍처는 모두 애플리케이션과 공유 데이터베이스의 여러 인스턴스를 지원한다"며 "하지만 탈중앙화 아키텍처의 큰 차이점은 단일 조직에서 운영하는 대신 여러 조직에서 인스턴스의 일부를 운영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늘날 현대화된 IT시스템은 여러 조직에서 각자의 아키텍처를 갖고 있지만, 그 아키텍처들이 연결돼 서로 정보를 주고 받는다. 문제는 각 조직 간 정보를 주고받을 때 신뢰 확보다.

VM웨어는 블록체인이 신뢰 부분을 메우는 기술이라고 본다. 이에 VM웨어는 2020년 이더리움 기반의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솔루션을 선보였다.

킷 콜버트 VM웨어 CTO

클라우드 자체가 여러 가지를 품는다. 킷 콜버트 CTO는 퍼블릭 클라우드가 많은 IT계획의 미래에 들어가 있지만, 온프레미스 환경에 많은 여지가 존재한다고 말한다.

그는 "회사가 클라우드에서 태어났거나, 클라우드로 이전하더라도 물건을 다시 옮기는 경우가 많다"며 "종종 비용, 규제 준수, 보안, 지역 또는 주권 등을 위해 그를 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것을 클라우드에 담는 것도 올바르지 않고, 모든 것을 온프레미스로 유지하는 것도 올바르지 않다"며 "앱의 요구사항과 모든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실행하기 가장 좋은 위치가 무엇인가라고 말하는 게 현명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에어비앤비처럼 데이터센터 자원의 일부를 외부와 공유해 제공하는 클라우드 그리드 기술은 이미 나와 있다. 관리자가 접근할 수 없게 보호하는 가상머신 실행 기능을 포함해서다. 킷 콜버트 CTO는 "프로세서의 핵심 변경 사항 덕분에 수년 전에 할 수 없었던 암호화 방식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VM웨어는 회사 데이터센터 내의 미사용 용량을 공개된 시장에 판매하는 '클라우드 교화'을 시범 운영했다. 이 프로젝트 경험이 잠재적 문제 식별에 도움을 줬다고 킷 콜버트는 밝혔다.

VM웨어, 클라우드 제공업체, 플랫폼 파트너 간에 수행된 파일럿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주요 문제는 데이터를 알 수 없는 위치로 이동하는 보안 문제였다. 킷 콜버트는 "암호화되지 않은 데이터를 다른 고객 소유의 하드웨어 쓸 수는 없다"며 "암호화를 하고, 운영자가 런타임 또는 유휴 상태에서 가상머신이나 해당 데이터에 액세스하는 것을 방지하는 방법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안을 보장하는 것은 고객 운영자의 책임 문제도 야기한다"며 "그들은 배상 조항에 서명하길 원치 않을 것이며, 우리가 잘 따라잡을 수 있는 여러 법적 사항과 기타 사항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전통적 기업 IT 아키텍처와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비교

킷 콜버트는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을 웹3.0 비전과 연결시키기도 했다.

그는 "웹3.0은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다시 제어할 수 있게 하는 화신이 될 것"이라며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구축돼 당사자가 안호화된 데이터를 노출하지 않고 안전하게 공유하고 개인정보를 보호하며 중개인을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확실히 여러 클라우드에 걸쳐 있고, 양측 다 안전하다"며 "웹 3.0은 VM웨어가 오늘날 투자하는 많은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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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알고리즘으로 모기지 대출을 신청하는 것을 예로 들었다. 웹3.0으로 구축된 알고리즘이라면, 정보가 암호화되므로 개인의 실제 수입 같은 민감한 정보를 세부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재저의 기준을 충족하는 정보만 은행에 제공할 수 있다.

그는 "빅브라더가 듣고 있다는 느낌 없이 디지털 비서를 사용한다고 상상해보라"며 "이는 꽤 놀라운 물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