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다양한 가상자산 기반 웹3.0 서비스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해 향후 시장 규모가 1천조원 수준까지 성장하도록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 기업 델리오의 정상호 대표는 지디넷코리아가 15일 주최한 '4차 산업혁명 페스티벌 2022'의 부대행사로 열린 '퓨처 테크 컨퍼런스'에 연사로 참석해 이같이 전망했다.
정상호 대표는 '웹3.0 시대, 디지털자산과 NFT 산업의 미래전망'을 주제로 발표를 맡았다.
정 대표는 웹서비스가 단방향 웹을 뜻하는 1.0, 이용자와 운영자가 상호작용하는 2.0을 넘어 3.0으로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웹 3.0은 서비스 참여자가 참여자만으로 존재하지 않고 서비스에 의미 있게 기여하는 각각의 주체로 존재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일각에서는 웹3.0이 일시적으로 유행하는 마케팅 용어로 치부하는 시선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이미 관련 기술 개발이 10년 이상 이뤄졌고, 어느 정도 생태계 구축도 이뤄지고 있다"며 "대체불가토큰(NFT)을 필두로, 실제 비즈니스와 서비스로 웹3.0이 활용되는 단계까지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정 대표에 따르면 웹 3.0는 ▲개방형 ▲무신뢰 ▲무허가 등의 특징을 토대로 생태계가 확장되고 있다. 개방된 서비스에 운영 주체의 개입, 허가 없이 이용자 간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게 되는 방식임을 뜻한다. 구조적으로는 블록체인 등을 활용하는 분산원장, 서비스 경제 생태계의 주요 수단인 가상자산, 운영 권한을 생태계 참여자가 나눠 갖는 탈중앙화자율조직(DAO)을 토대로 창작자 중심 생태계를 구축하게 된다.
정 대표는 "서비스의 성격을 지니면서 금융 회사의 성격도 지니게 되는 게 웹 3.0의 핵심 특징"이라며 "웹3.0에서는 플랫폼 권한이 창작자를 중심으로 재배치된다"고 부연했다.
그 동안 가상자산 시장은 코로나19로 급증한 시장 유동성 및 NFT, 탈중앙화금융(디파이) 등 신산업이 형성됨에 따른 수요 증가, 시장 내 안정적인 지급결제수단으로 등장한 스테이블코인 등의 영향을 받아 급속히 성장해왔다.
향후 웹3.0 생태계의 확산이 국내 가상자산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이란 관측이다. 국제 컨설팅기업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최근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 대해 오는 2026년까지 1천조원 규모를 기록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 점을 언급했다.
디파이 시장도 전세계 예치금 규모가 1년새 75배 증가한 51조원을 기록하고, 사용되는 지갑 수도 지난 2020년 8월 기준 2만건에서 지난해 3월 4만2천건까지 증가하는 등 고속 성장을 이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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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시장도 차츰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NFT 시장 거품이 빠지면서 거래 규모가 줄었지만, 이용자 수는 늘었다는 통계가 다수 나왔다"며 "올해는 특히 과거 예술 작품 위주의 시장에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시장으로 변화해 상용 제품이 출시되는 단계까지 발전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