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자금시장 경색 대책, 물가 상승에 영향 없을 것"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감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자금시장 경색 정책'이 물가 상승에 영향을 주냐는 질의에 "금융 안정을 위한 정책이기 때문에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력은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참석한 이창용 총재는 "어제 발표된 자금시장 경색 정책과 관련해, 한은이 직접적인 유동성 공급을 하는 부분은 없기 때문에, 물가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단기자금 시장 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당국이 내놓은 자금시장 경색 정책이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지 질의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에 이 총재는 "해당 정책은 금융 안정을 위한 정책일 뿐"이라며 "한은이 직접적인 유동성을 공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꺽이지 않는 물가상승률에 대한 정점을 질의했다. 이와 관련해 이 총재는 "최근의 가파른 물가상승률은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정에 따른 환율의 영향이 크다"며 "그렇다고 환율 상승을 막기 위해 금리를 더 많이 올릴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환율의 절하를 막으려면 다른 조치들을 취해야 하는데, 이에 따른 비용 문제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지금 상황에서는 긴축 통화정책을 통해 물가를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와 한은은 23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회사채 시장과 단기 금융시장 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50조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 지원책 확대 운영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