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화 약세에 영국 부동산으로 눈돌리는 美 주택구매자

영국 파운드화 가치 17.5% 달러화 대비 절하…런던 부동산 20%↓효과

금융입력 :2022/10/02 09:05    수정: 2022/10/02 10:47

미국 달러화 대비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크게 떨어지면서 미국서 주택을 구매하려던 이들이 영국 부동산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1일(현지시간) CNBC는 부동산 중개업자이자 자문사인 '나이트프랭크' 자료를 인용해 달러화 대비 파운드화 가치가 17.5% 하락하면서 런던 부동산 가격이 지난 1년 대비 20% 가까이 떨어진 효과가 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나이트프랭크에 따르면 영국 첼시의 부동산 가격이 19%, 나이츠브릿지 지역의 부동산 값이 17% 하락한 효과를 내고 있다. 특히 영국 파운드화가 1.71달러였던 2014년과 비교하면 영국 첼시·나이츠브릿지·노팅힐 지역의 부동산 값은 50% 이상 떨어졌으며 켄싱턴과 메이페어 인근은 45% 이상 하락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나이츠브릿지에 위치한 500만파운드(약 81억원) 부동산이 8년 전 구입하기 위해선 860만달러가 들었지만 이제는 400만달러만 내면 소유할 수 있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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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블랙스톤 스티브 슈워츠먼 회장은 런던 부동산을 8천만파운드에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과거와 비교하면 2천만달러 이상을 절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나이트프랭크 패디 드링 글로벌 판매 책임자는 "미국인들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 주택구매자는 나이든 부부부터 영국서 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위한 원름을 찾는 가족, 장기 투자를 할 수 있는 초부유층 등이 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