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규모로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2022년 2분기 외환당국 순거래 현황에 따르면 2분기 중 외환시장에서 154억900만달러를 순매도했다.
이는 외환시장 개입액을 공개한 2019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한국은행은 외환시장서 원화 쏠림 현상과 같은 현상이 나타날 경우 시장 안정화 조치를 위해 보유한 외화를 팔거나, 사들인다.
올해 1분기 대비 2분기 원·달러 환율이 크게 상승하면서 한국은행의 외환시장 개입이 늘어난 것으로 보여진다. 종가 기준으로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1205.28원이었으며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1261.11원으로 4.63% 상승했다.
1분기 중 한국은행은 외환시장에 83억1천100만달러를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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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외환시장에 개입하면서 2분기 들어 외환보유액은 1분기 대비 크게 줄었다. 1분기 외환보유액 변동액을 살펴보면 2021년 12월 말 대비 52억9천822만달러가 감소했지만, 2분기 외환보유액은 2022년 3월말 대비 185억3천9만달러가 줄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외환보유액 감소는 외환시장 개입만으로 나타나진 않지만 비중이 높다"며 "달러 외에도 유로화나 파운드화의 가치 변동에 따른 외화 자산의 등락과 환 변동의 영향을 받아 외환보유액이 증감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