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반 이족보행 로봇 ‘캐시’(Cassie)가 이족보행 로봇 달리기 세계 기록을 세웠다고 IT매체 씨넷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리건 주립대학교 연구진이 개발한 캐시 로봇은 사람이 학습하듯 입력된 데이터들을 이용해 스스로 배우는 머신러닝 기술이 탑재된 이족보행 로봇으로, 두 다리를 사용해 여러 야외 지형을 안정적이고 다양한 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
연구진은 캐시 로봇이 지난 5월 100m 달리기를 24.73초에 마쳤다며 해당 영상을 28일 공개했다. (▶자세히 보기 https://bit.ly/3SnBhoo)
이 속도는 초당 약 4m, 시속 9마일(약 14km) 정도로 일반적인 남성의 100m 달리기 속도보다 빠른 편은 아니다. 현재 인간의 100미터 달리기 세계 기록은 우사인 볼트의 9.58초, 여자의 경우 플로렌스 그리피스 조이너가 가진 10.49초다.
하지만, 향후 캐시 로봇은 오래 달리기 등 관련 기술을 계속 학습 중이기 때문에 발전은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캐시 로봇은 작년에 세계 최초로 5km 달리기를 53분 만에 성공했다. 이 때 캐시는 1번의 배터리충전으로 자갈길과 인도, 들판 등 다양한 지형의 완주했다.
사실 로봇에게 달리기 기술을 가르치는 것은 비교적 쉬운 편이며, 더 어려운 것은 로봇이 서 있는 위치에서 전력 질주한 다음 멈추고, 다시 본래 위치로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앨런 펀(Alan Fern) 오리곤주립대 교수는 “실제로 비행기를 조종하는 것보다 이착륙이 어려운 것처럼 로봇이 서 있는 자세에서 출발하고 멈추는 것이 달리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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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번 100m 달리기의 결과는 하드웨어 설계와 하드웨어 제어를 위한 고급 AI 기술간의 긴밀한 협력으로 달성되었다"며, "발전은 더 가속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캐시 로봇은 미 국방부 산하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투자를 받아 오리곤 주립대에서 개발된 두 발 달린 로봇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