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암호화폐 대출업체 셀시우스, CEO 사임

"회사 구성원 직면한 재정적 상황에 죄송"

컴퓨팅입력 :2022/09/28 09:19

암호화폐 담보대출 업체 셀시우스의 알렉스 마신스키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했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마신스키는 이날 성명을 내고 "회사 구성원들이 직면한 재정적 상황에 대해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CEO로 활동하는 것이 회사 정상화를 어렵게 하는 것 같아 유감"이라고 밝혔다.

2017년 설립된 셀시우스는 암호화폐 예치금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고 대출로 수익을 내는 서비스를 운영했다. 지난해에는 4억 달러(약 5천70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30억 달러(약 4조2천억원) 이상의 시장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암호화폐 시장이 얼어붙으며 셀시우스도 위기에 빠졌다. 지난 6월 셀시우스는 대규모 인출로 인해 피해를 입는 '뱅크런' 우려로 자산 인출을 동결했으며, 이후 파산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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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셀시우스의 자산 규모는 260억 달러(약 37조원) 이상이었으나, 6월에는 118억 달러(약 16조8천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셀시우스가 대출해준 소비자는 170만명 가량으로 시장에 빌려준 여신 규모도 82억 달러(약 11조6천억원)에 달한다. 

셀시우스는 지난 7월, 사기와 다름없는 활동을 벌였다며 피소됐다. 셀시우스가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셀시우스는 소비자에게 47억 달러(약 6조7천억원) 가량의 빚을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