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상자산 대출업체 셀시우스, 뱅크런 우려에 인출 중단

"극단적인 시장 상황 때문" 거래 재개일은 정해지지 않아

컴퓨팅입력 :2022/06/14 08:55

미국의 가상자산 담보대출 업체인 셀시우스가 인출을 중단했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셀시우스는 "극단적인 시장 상황으로 인해 인출 및 계좌 이체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셀시우스는 소비자가 가상자산을 맡기면 이를 담보로 달러 등 법정화폐를 대출해주는 기업이다. 

업계는 셀시우스의 이 같은 조치가 대규모 인출로 인해 피해를 입는 '뱅크런'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해 10월 셀시우스의 자산 규모는 260억 달러(약 33조5천억원) 이상이었으나, 최근 가상자산 시세가 폭락하며 자산이 118억 달러(약 15조2천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셀시우스가 대출해준 소비자는 170만명 가량으로 시장에 빌려준 여신 규모도 82억 달러(약 10조5천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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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시우스는 "자산을 보전하고 보호하는 동시에 유동성과 운영을 안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소비자를 위해 행동하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다만 거래 재개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셀시우스의 이번 조치가 가상자산 폭락세에 기름을 부었다고 보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사이트 루노 인터내셔널의 바이제이 아이야르 대표는 "셀시우스의 인출중단 결정은 인플레이션 상승과 금리 인상 우려로 압박을 받고 있는 가상자산 시장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