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0년 동안 취약계층에 13만원을 기부한 반면, 모교인 서울대에는 100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복지부 장관 후보자 취임 이유로 사회적 약자 보호를 언급한 조 후보자가 이른바 ‘언행불일치’를 보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자료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최근 10년 동안 대한적십자사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13만4천100원을 기부했다. 그렇지만 모교인 서울대에는 발전기금으로 100만원을 쾌척했다.
조 후보자는 보건복지부 장관이 되고 싶은 이유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국민의 건강, 삶의 질을 향상시켜 따뜻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은 소망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조 후보자의 말과는 달리 사회적 약자를 향한 기부는 극히 적었다는 게 신 의원의 지적이다.
신현영 의원은 “정부 추천을 받아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사로 재직하면서 11억 원의 급여를 받은 사람이 사회적 약자에게는 인색했다”며 “기부내역만으로 복지부 장관의 자질을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국가로부터 혜택을 받은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것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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