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7일 조규홍 보건복지부 제1차관을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지난 5월 제1차관으로 임명된 지 넉 달만이다.
조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후 동대학 행정학 석사, 콜로라도대학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기획재정부 예산실 예산총괄과장, 대통령 기획관리실 선임행정관, 기재부 장관 비서실장, 기재부 예산실 재정관리관 등을 두루 거쳤다. 지난 2018년 10월부터 작년까지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사로 근무했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한 조 후보자는 복지부 1차관으로 임명된 지 넉달만에 장관 후보자로 초고속 승진을 하게 됐다.
윤 대통령이 기재부 관료 출신인 조 후보자를 내정한 배경에는 추석 전에는 복지부 장관을 임명해야 한다는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은 ‘업무 연속성’ 등을 고려, 조 후보자를 승진 임명했다고 밝혔다.
후보자 지명에 따라 조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복지부 장관으로 최종 임명 여부가 결정된다.
한편, 보건의료 및 정치권 출신인 정호영·김승희 전 후보자들은 지명 후 이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함께 업무 전문성 등에 논란이 일었고 결국 모두 자진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