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비수도권 기업 관계자와 만나 투자 어려움을 해소한다. 태풍 피해를 입은 경북 지역을 먼저 찾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대구·경북 지방자치단체·지역상공회의소와 ‘지역투자 헬프데스크’ 간담회를 개최한다. 산업부 지역경제 업무 담당자가 지역의 기업 투자 건의사항을 듣고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포항상공회의소는 태풍으로 피해 입은 포항 기업이 다시 정상적으로 경영할 수 있도록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했다. 포항철강산업단지 공단빗물펌프장 증설도 건의했다. 산업부는 현장 실사, 산업위기대응심의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빠르게 진행하기로 했다.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되면 정부 지원 내용에 빗물펌프장 증설을 포함할 수 있다.
대구상공회의소는 대구국가산단·성서5차산단 입주 업종 제한을 풀어달라는 입장이다. 산업부는 농업, 주택 공급업 같은 일부 업종 말고는 제한하지 않는 업종특례단지 ‘네거티브 존’을 확대하려고 추진하고 있다. 네거티브 존 신청 횟수를 1년에 1차례에서 4차례로 늘린다. 지정 면적도 30% 이내에서 50% 이내로 넓힌다.
대구상공회의소는 비수도권 법인세율도 깎아달라고 했다. 수도권과 지방 경제 격차를 감안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산업부는 해외 사례,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 정책 실효성 등을 고려하고 관계부처와 협의해 정하기로 했다.
경상북도는 영일만 일반산업단지에 대규모로 기업이 입주하면 전력 공급이 부족할 수 있다며 송전선로를 미리 설치해달라고 요구했다. 한국전력은 포항 지역 송변전 설비 계획을 수립하는 등 전력 공급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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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성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수도권에 쏠리면서 지방 소멸 위기가 심해졌다”며 “기업의 지방 투자가 점점 중요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기가 가라앉았다”며 “정부가 지역을 직접 찾아 어려움을 듣고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대구·경북에 이어 다음 달 전라·충청권 간담회를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