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흡입력에 바이러스까지…다이슨, 헤파 무선 청소기 '젠5 디텍트' 출시

다이슨이 5세대 하이퍼미디엄 모터를 탑재해 흡입력을 이전 모델보다 23% 높인 무선 청소기 '다이슨 젠(Gen)5 디텍트'를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헤파 필터를 장착해 바이스러스까지 흡입해 제품 내에 가두고,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개선한 점이 특징이다.

다이슨은 21일 오전 서울 성수동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신제품 무선 청소기 다이슨 젠5의 성능과 이에 적용된 새로운 모터 기술을 소개했다. 다이슨은 이번 신제품의 1차 출시 국가로 한국을 선정했다.

이날 찰리 파크 다이슨 무선 청소기 사업부 총괄 부사장은 "젠5 디텍트의 핵심은 다이슨 엔지니어들이 4년 6개월 연구 끝에 만들어낸 '5세대 하이퍼미디엄' 모터다"라며 "새로운 모터는 흡입력을 262에어와트(AW)까지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다이슨이 헤파 무선 청소기 신제품 젠5 디텍트를 출시했다. 찰리 파크 다이슨 무선청소기 사업부 총괄 부사장이 21일 간담회에서 신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 차세대 '하이퍼미디엄 모터'로 흡입력 강화

이번 신제품 무선 청소기는 다이슨의 차세대 모터 하이퍼미디엄을 탑재해 흡입력을 높였다. 하이퍼미디엄 모터는 포뮬러 원(F1) 엔진 대비 최대 9배 빠른 13만 5천rpm으로 회전한다.

찰리 파크 부사장은 "이처럼 모터가 고속으로 회전하려면 아주 작은 오차도 발생하면 안되기 대문에 로봇으로 아주 정밀하게 제조한다"며 "하이퍼미디엄 모터의 허용 오차는 적혈구 지름 정도인 5 마이크론에 불과하며, 모터 가운데 부분을 구리 와이어로 감싸 출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다이슨은 이번 차세대 모터의 발열을 제어해 안전성을 개선했다. 모터가 빠르게 회전하면 열이 발생해 안전성과 품질 저하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에 모터 프레임 소재로 플라스틱보다 열 배출 성능이 5배 뛰어난 폴리페닐렌 설파이드를 적용했다. 특허받은 냉각 기능도 탑재했다.

다이슨 신제품 무선 청소기 젠5 디텍트에 적용된 차세대 하이퍼미디엄 모터 모형. 가운데 부분에 구리 와이어를 감싸 출력을 강화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 헤파필터로 바이러스 입자 잡아내고, LCD 화면에 실시간 먼지 제거량 표시

이날 젠5 디텍트 무선 청소기 기능을 설명한 엠마 다이슨 선임 트레이너는 "이번 신제품은 국내에서 가장 강력한 헤파 무선 청소기다"고 자신했다.

젠5 디텍트는 다이슨의 최신 헤파 필터레이션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0.1 마이크론 크기 먼지와 바이러스를 흡입해 제품 내에 가둬둘 수 있다. 다이슨은 이번 신제품에 1.9m 길이 필터 여과재를 145번 접어 적용했다.

또한 다이슨은 이번 신제품에 흡입력 자동 조절 기능을 탑재했다고 밝혔다. 젠5 디텍트는 먼지 등 입자의 크기와 양을 측정해 흡입력을 조절한다.

다이슨은 새롭게 설계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도입해 바닥 표면이 깨끗한지 LCD 화면에 실시간으로 표시한다. 실시간으로 제거되는 먼지량도 오르내리는 막대 그래프로 나타낸다.

이번 신제품에서 재설계된 플러피 옵틱 클리너 헤드는 기존 제품보다 2배 밝은 빛으로 바닥 먼지를 비춘다. 가장자리에 새로운 광원을 최대한 낮게 배치해 바닥이 아닌 먼지 입자만 비출 수 있게 빛을 투사하는 식이다.

엠마 다이슨 선임 트레이너가 신제품 무선청소기 젠5 디텍트를 시연하고 있다. 청소기가 흡입하는 먼지량이 실시간으로 제품 상단 LCD에 표시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다이슨 신제품 무선청소기 젠5 디텍트의 클리너 헤드는 기존 제품보다 2배 밝게 바닥을 비춘다. (사진=지디넷코리아)

■ 메이크업 브러시처럼 부드러운 청소 툴 출시

다이슨은 '스크래치 프리 더스팅 브러시'와 '좁은 틈새 청소용 툴' 2종을 함께 공개했다.

스크래치 프리 더시팅 브러시는 메이크업 브러시처럼 부드러운 8천 100개 초미세 PBT 필라멘트를 적용했다. 엠마 선임 트레이너는 "스크래치가 나기 쉬운 민감한 부분을 쓸어 먼지를 털어내기 좋은 툴"이라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회전되는 커프로 브러시에 붙은 먼지를 자동 청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