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현장 추락 막는 '회전형 안전고리',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우승작 선정

홍익대 디자인엔지니어링학부 학생팀 우수상...국제전 라운드 진출

홈&모바일입력 :2022/09/07 17:09

국제 학생 엔지니어링 및 디자인 공모전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22' 국내전에서 홍익대 디자인엔지니어링학부 학생팀이 우수상을 받았다. 

7일 다이슨코리아에 따르면, 홍익대팀의 '회전형 안전고리'는 총 125개 지원작 중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이 작품은 건설현장 안전장치에 적용해 노동자의 추락 사고를 방지하는 데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이 외에 울산과학기술원(UNIST) 및 서강대학교 학생들이 출품한 '원스텝(One-Step)'과 카이스트 및 홍익대학교 학생들이 제작한 '스트롤(st:roll)'이 입상작으로 선정됐다. 우수작과 입상작은 국제전 라운드에 진출한다.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22 국내전 우승작 회전형 안전고리 (사진=다이슨)

우수상을 받은 홍익대팀의 리더인 임정현 학생은 "건설 현장에서 추락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한 원인이 안전장비에 부착된 안전고리의 사용성 문제다"며 "사망 사고 원인이 안전장비의 불편함 때문이라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고, 반드시 해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홍익대팀은 비계 가설 구조물 중 수평, 수직 부재가 십자형태로 겹쳐 있는 영역에서 기존 안전장치를 사용하면 안전고리를 수평·수직 형태에 맞춰 탈착해야하는 점을 주목했다. 이들이 개발한 회전형 안전고리는 비계에 탈착을 반복하지 않고 작업 환경에 맞게 자유롭게 이동하도록 설계돼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이수정 다이슨 엔지니어는 "현장 심사 중 질의 응답을 하는 과정에서 실제 적용하고자 하는 현장에 대한 사전 조사가 충분히 진행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기능성과 시장에 대한 다각적인 고려가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심사평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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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회째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나건 홍익대학교 교수는 "공사 현장에서 조금만 주의하면 예방할 수 있는 사고에 대해 근로자들의 입장에서 공감하는 것으로 시작해, 다양한 공학적 시도로 완성된 디자인"이라고 평가했다.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는 제임스 다이슨 재단(James Dyson Foundation)에서 차세대 엔지니어 및 디자이너 양성을 위해 매년 주최하는 국제 학생 엔지니어링 및 디자인 공모전이다.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를 주제로 학생들이 다르게 생각하고 실수하며, 발명하는 경험을 통해 엔지니어링적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