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0월부터 면역저하자, 고령자, 감염취약시설 등에 대해 코로나19 2가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21일 ’22~’23년 동절기 코로나19 추가접종 시행계획을 보고받고 이를 논의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은 국내·외 2가 백신 개발·허가동향, 백신효과 등을 고려해 동절기 코로나19 추가접종 시행계획을 수립했으며,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위험에 대비해 유행변이에 대응해 개발된 2가 백신을 활용한 접종을 통해 건강취약계층 등에 대한 두터운 보호를 도모하고, 이를 통한 건강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수립했다고 밝혔다.
구체적 내용을 보면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요양병원·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노숙인 시설 등) 입원·입소·종사자 및 고령층(60세 이상) 등 건강취약계층부터 10월에는 우선 시행할 예정이다. 노인시설, 장애인시설, 노숙인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서 폭 넓은 건강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생활시설 외 이용시설을 대상범위에 포함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잔여백신을 활용한 당일접종은 2·3순위의 기초접종 이상 완료자도 10월부터 가능하다.
접종 사전예약은 9월27일(화)부터 시작되며, 사전예약에 따른 예약접종과 당일접종은 10월11일(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접종간격은 마지막 접종 또는 확진일 기준 4개월 이후를 권고한다.
또 감염취약시설은 보건소 방문접종팀 등이 해당 시설에 방문해 접종을 시행한다는 계획으로, 지자체 여건에 따라 방문접종팀 구성이 완료되는 대로 10월 초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사전예약은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사전예약 시스템 누리집에서 할 수 있으며, 온라인 이용이 불편한 고령층 등은 가족들의 대리예약이나 전화예약(1339, 지자체 콜센터)도 가능하다. 당일접종도 가능하며, 민간 SNS 서비스(네이버, 카카오)를 통한 당일예약 및 의료기관 예비명단(유선연락 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 mRNA 백신 접종 원치 않으며, 노바백스 등 단백질재조합 백신 활용
접종백신은 유행변이에 대응해 개발된 mRNA 2가 백신(화이자, 모더나)을 권고한다. 최근 품목허가를 마치고 9월15일부터 도입하고 있는 모더나의 BA.1 기반 2가 백신을 먼저 활용하고, 화이자의 BA.1 기반 2가 백신도 신속하게 도입할 예정이다.
mRNA 백신 접종 금기·연기대상자 또는 mRNA 백신 접종을 원하지 않는 경우, 노바백스 등 단백질재조합 백신도 보조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새로운 백신이 활용되는 만큼, 접종 시행 초기에는 이상반응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0월11일(화)부터 접종자 중 문자 수신에 동의한 경우(최대 1만명) 접종 이후 일주일간 능동감시를 통해 건강상태 및 일상생활 문제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며, 접종자 전원에게 접종 시 등록한 연락처로 접종 이후 3일차에 주의사항과 조치사항을 재안내할 예정이다. 또 방역상황, 백신 수급상황 등을 고려해 접종대상은 신속하게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50대 연령층과 18~49세 기저질환자, 보건의료인 등 차순위 접종대상뿐만 아니라, 건강한 18~49세에 대해서도 빠른 시일 내에 접종계획을 수립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BA.4/5 기반 2가 백신도 안전하고 신속하게 도입하기 위해 관계부처 및 제약사와 협의 중에 있으며, 도입계획이 수립되는 대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추진단은 전했다.
백경란 추진단 단장은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인플루엔자 동시유행 등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감염취약시설과 고령층 등 건강취약계층의 동절기 추가접종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아직까지 한 번도 코로나19 백신접종을 하지 않으신 분들의 기초접종 완료, 고령층 및 소아청소년 등 고위험군의 인플루엔자 접종에도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추진단에 따르면 이번 동절기 코로나19 백신접종 시행계획은 지난 8월 31일에 발표한 기본방향을 토대로 최근 허가된 모더나 BA.1 기반 2가 백신 도입일정 등을 고려해 코로나19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7월 26일, 8월 24일, 9월 16일)와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8월 29일, 9월 20일)를 거쳐 결정됐다.
모더나의 BA.1 기반 2가백신은 초기 유행한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모두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임상자료에 따르면 BA.1 기반 2가백신은 기존백신 대비 초기주에는 1.22배, BA.1에는 1.75배 더 높은 중화능을 보였으며, 기존백신에 비해 BA.4/BA.5에서 1.69배 높은 중화능이 확인됐다.
안전성 면에서는 BA.1 기반 2가 백신 접종 시 기존 백신 대비 증상 유형은 유사하나 발생 빈도는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소 이상반응으로 ▲통증 77% ▲발적 7% ▲겨드랑이 부기 17% 등이 확인됐고, 전신 이상반응으로 ▲열 4% ▲두통 44% ▲피로감 55% ▲근육통 40% ▲관절통 31% ▲메스꺼움·구토 10% ▲오한 24% 등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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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21일 코로나19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예방접종하고 능동감시 참여에 동의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접종 후 0~7일 차까지 매일 문자를 통해 URL을 제공하게 된다. 그러면 이 URL을 받으신 분들이 직접 증상을 입력하면 된다"라며 "접종 후 이상반응 발생 여부 그리고 건강상태 확인, 또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지 등의 내용을 질병관리청에서 수집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상반응은 기존에 접종을 받으셨을 것과 비슷한 증상들을 입력하면 되고, 혹시나 이러한 이상반응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의료기관을 찾아서 진료받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