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10명 중 4명 부작용 경험…‘오한‧발열’ 증상 심해

컨슈머인사이트 조사, 모더나‧화이자 부작용 많고 2차 접종 때 특히 심해

헬스케어입력 :2022/07/05 07:14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4명이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이 겪은 부작용은 팔 통증이었고 가장 심각하게 느낀 것은 오한‧발열이었다. 접종차수별로 2차 때가 1차 때보다, 백신 제조사별로는 모더나와 화이자 접종자의 부작용 경험률이 더 높았다.

(사진=ABC 뉴스 유튜브 캡처)

컨슈머인사이트가 우리나라 20~79세 성인 남녀 1만88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부작용 경험에 대해 묻고 이를 분석했다. 이 조사에는 컨슈머인사이트가 SK텔레콤과 공동으로 구축한 대표성 있는 모바일 조사플랫폼 '국대패널'을 활용했으며, 조사기간 은 2022년 1월 26일~2월 8일 2주간이었다.

■ 심한 부작용 하나만 선택하면 ‘오한‧발열’ 가장 많아

조사 대상자(20세~79세 성인 1만88명) 중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사람은 96.5%(9천734명)였으며, 이 중 42.1%(4천102명)가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작용 경험자 대다수(83.3%, 복수응답)가 주사 맞은 팔 통증을 겪었고, 근육통(62.4%), 피로감(54.4%), 두통(50.1%)을 경험한 사람도 절반 이상이었다. 그 뒤로는 오한‧발열(48.5%), 팔 부어 오름(26.0%), 메스꺼움∙구토(16.4%), 팔 붉어짐(13.6%) 순이었으며, ‘기타’는 16.1%였다.

(출처=컨슈머인사이트)

경험한 부작용 중 주관적으로 ‘심각하다’고 느낀 것 하나만 꼽으면 오한‧발열(20.5%)이 가장 많았고 주사 맞은 팔 통증(20.1%)이 그 다음이었다. 팔 통증은 백신 접종 때 일반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인지 ‘가장 심각한 부작용’(단수 응답)으로 인식한 비율은 복수 응답 때보다 크게 낮아졌다.

그 다음으로 근육통(16.5%)이 많았고 두통, 피로감은 각각 10%선이었다. ‘기타’ 증상을 호소한 응답자도 11.6%에 달했는데, 이 중 여성(8.1%p)이 남성(3.5%p)의 2배 이상이었다. 여성 응답자 다수는 부작용으로 생리불순(부정출혈 등 포함)을 많이 언급했다.

응답자 특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청년층이 노년층보다 부작용 경험률이 높았다. 여성은 거의 절반(49.4%)이 부작용을 경험한 반면 남성은 3명 중 1명꼴(35.0%)이었다.

(출처=컨슈머인사이트)

연령대별로 20대와 30대는 모두 50%를 넘어 별 차이가 없으나, 40대부터 매 연령대마다 6~7%p씩 낮아져 60대는 31.8%였고, 70대는 25.1%로 떨어졌다. 20‧30대는 70대의 2배를 넘었다. 여성과 젊은층(면역력이 강한) 사이에 부작용이 심하다는 일반적인 소견과 동일한 결과라고 컨슈머인사이트는 밝혔다.

■ 모더나는 ‘팔 부어오름’ 얀센은 ‘피로감’ 많이 지적

백신 제조사에 따라 부작용 유형별(복수응답)로 일부 차이가 있었다. 모더나는 주사 맞은 팔 붉어짐(21%)과 팔 부어오름(34%)이, 얀센은 피로감(68%) 경험률이 전체 백신 평균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

화이자는 기타(21%) 응답률이 다른 백신보다 약 2배 많았는데 생리 불순을 호소한 사례가 두드러지게 많았고, 오한‧발열(43%)은 다른 백신(53~64%)에 비해 상당히 낮았다. 고령층에 우선적으로 배당된 아스트라제네카(AZ)는 대부분 항목의 부작용 경험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출처=컨슈머인사이트)

전체 접종건수 기준으로 심한 부작용을 경험한 비율은 14.9%였다. 백신별로는 모더나가 19.7%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얀센(17.3%), 화이자(14.2%), AZ(11.2%) 순이었다. 다만 얀센은 1회 접종이 기본이기 때문에 다른 백신과 같이 비교할 수는 없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

접종 차수별로는 2차 때가 18.6%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3차(13.3%), 1차(12.3%) 순이었다. 같은 백신이라도 심각한 부작용 경험률은 접종 차수에 따라 편차가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어느 차수, 어떤 백신이 가장 부작용이 심했나를 집계한 결과 ‘모더나 2차 접종’ 때가 35.8%로 전체를 통틀어 가장 높았고 그 뒤로 얀센 1차(21.8%), 화이자 2차(18.8%), AZ 1차(17.5%) 순이었다. 모더나와 화이자는 2차 때, AZ는 1차 때 부작용이 심하다는 세간의 평가와 일치했다.

이 조사결과는 데이터융복합‧소비자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2022년 1월26일부터 2월8일까지14일간 국대패널 1만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에 대한 인식조사’에 따른 것이다. 본 조사는 응답자 개개인의 주관적인 판단에 기초했고 증상에 대한 각각의 심각도를 고려하지는 않았으며, 교차접종에 의해 백신별 인과성을 추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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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다시 1만명대를 넘어서며 증가 추세에 있는 상황이다. 

이에 보건당국은 여름철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을 우려해 4차 접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