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BYD 성장 사례, 전기차 대중화 시대 여는 동력"

한국자동차연구원, '왜 BYD 성장에 주목하는가' 산업동향보고서 발표

카테크입력 :2022/09/19 15:31    수정: 2022/09/19 16:17

저렴한 전기자동차를 주로 생산하는 중국 전기차 제조사 BYD 성장 사례가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여는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이호중 한국자동차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왜 BYD 성장에 주목하는가'라는 산업동향보고서에서 "장기간 성장 동력을 유지하려면 주류 소비층을 위한 저렴한 가격대 전기차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BYD는 올해 1~7월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41만대를 판매해 테슬라(63만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면서 "테슬라와 전통적인 완성차 제조사들이 전기차를 중고가 차종으로 포지셔닝하고, 전기차 특유의 가치를 심화하는 것과 달리 BYD는 높은 상품성을 갖추는 동시에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워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BYD는 배터리 단가를 낮추고자 저비용·안전성을 자랑하는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기반 '블레이드 배터리'를 개발하고, 전동화 전문 부품사 '핀드림즈'를 설립해 모터·인버터 등을 자체 생산하는 등 규모의 경제를 실현했다"며 "BYD 성장 사례는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위해 안정적인 부품 공급 기반 마련과 높은 가격 경쟁력 확보 등을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BYD SONF 1

BYD는 판매 확대를 위해 세계 시장 공략에 더욱 힘쓸 방침이다. 올해 인도 8개 도시에서 전기차 판매를 시작했고, 호주·일본·독일 등에도 판매망을 구축했다. 주요 완성차 제조사와도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달부터 테슬라 기가 베를린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으며, 토요타와도 협력해 신형 전기차 BZ3를 양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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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원은 "BYD는 세계 시장을 겨냥한 신형 전기차 '오션'을 중심으로 해외 주요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면서 "주요 완성차 제조사와 협력을 통해 부품 공급을 확대하고 위탁생산 가능성도 탐색했다"고 말했다. 

다만, 세계 시장에서 BYD가 성공하려면 넘어야 할 관문 역시 많다는 지적도 내놨다. 미국·유럽 등 주요국이 자국 중심 전기차 산업을 구축하고자 중국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BYD가 주요국 현지 생산 체제를 갖출 경우 현존 원가 우위는 일정 수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