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아비브(이스라엘)=권봉석 기자] 인텔이 지난 해 하반기 출시한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엘더레이크)는 PC용 프로세서에 서로 다른 두 종류 코어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로 만들어졌다.
12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고성능 작업을 위한 P(퍼포먼스)코어, 저전력·고효율 작업을 위한 E(에피션트)코어 등을 조합했다. 현재 출시된 데스크톱PC용 12세대 코어 중 오버클록이 가능한 K 제품군에는 모두 E코어가 탑재돼 있다.
그러나 일부 소비자들은 E코어가 P코어 대비 게임 성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믿는다. PC 펌웨어 설정으로 E코어를 일부러 쓰지 않도록 끄거나, E코어를 탑재하지 않은 프로세서를 일부러 고르기도 한다.
■ "2년 전 출시된 게임이라면 E코어 꺼도 되겠지만..."
12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소재 셰바(Sheva)에서 진행된 '테크투어' 행사장에서 에릭 구르 인텔 게이밍·퍼포먼스 기술 수석은 "다코어 구조를 잘 지원하도록 설계된 게임이라면 서로 다른 두 코어를 조합했다 해도 문제가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과거 개발된 게임은 최대 6코어, 혹은 8코어 등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코어에 최적화되어 있고 이 경우 E코어를 일부러 꺼도 좋은 성능을 얻을 수 있다. 이는 인텔 뿐만 아니라 AMD 라이젠 프로세서에서도 마찬가지다"라고 덧붙였다.
에릭 구르 수석은 "2년 전에 개발된 게임은 코어 갯수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 출시될 게임들은 코어 갯수에 비례해 성능 향상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미래 게임들은 더 많은 코어 지원할 것"
마커스 케네디 인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게이밍 부문 이사는 "지금까지 대부분의 게임들은 6코어 이상을 잘 활용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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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커스 케네디 이사는 "6코어라는 제한은 과거 게임 개발자들이 코어 수의 최소공배수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최대 활용 코어를 6코어로 제한하면 더 많은 PC에서 게임을 실행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그러나 앞으로 더 많은 게임들이 멀티 코어를 지원할 것이며 이런 추세에 따라 코어 갯수의 필요성은 높아질 것이다. E코어를 아예 끄는 것도 가능하지만 가능한 한 P코어와 E코어를 모두 활용하는 것이 더 이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