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미국판 아이폰14에서 e심만 지원"

유심 트레이 완전 제거..."e심, 보안 뛰어나고 신규 요금제 가입도 편리"

홈&모바일입력 :2022/09/08 08:54

애플이 7일 오전 10시(한국시간 8일 오전 2시) 진행된 온라인 행사에서 미국 출시용 아이폰14 모델에 물리심(SIM) 트레이 지원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즉, e심(eSIM)만 지원하겠다는 얘기다.

e심은 내장된 칩에 가입자 정보를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어 별도 심(SIM) 카드 없이 간편하게 통신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다. 애플은 아이폰XR·XS 등 2018년 아이폰 신제품부터 e심을 탑재해왔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는 올초 보고서에서 "e심 전용 아이폰은 '만약'이 아니라 '언제'의 문제였다"며 "다른 지역에서 여전히 심 트레이를 제공하고 있지만, 애플은 ‘빅뱅’ 방식을 취하며 앞으로 e심 기술을 사용하도록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애플이 7일 진행된 온라인 행사에서 미국 출시용 아이폰14 모델에 물리심(SIM) 트레이 제공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사진=애플 영상 갈무리)

그러나 애플은 이날 미국향 아이폰14 모든 제품에서 유심 트레이를 제거하는 초강수를 뒀다.

애플은 이날 "미국에 출시되는 아이폰14 시리즈에서 SIM 트레이를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또 "e심은 기존 요금제를 쉽고 빠르게 이전하거나 새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고, 한 기기에 여러 e심을 저장할 수 있어서 여러 요금제와 전화번호를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아이폰을 잃어버리거나 도난당해도 심카드를 물리적으로 제거할 수 없어 보안성도 더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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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투파이브맥은 올 상반기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를 인용해 "최근 유럽과 아시아에서 e심 기술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 기술이 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할 것이다. 대부분의 소비자가 통신사 하나만 고집하는 미국에서도 3대 주요 통신사가 심카드 없는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해외 출장이나 여행이 잦은 소비자는 기존 통신사 로밍 요금 대비 저렴한 선불 유심을 꽂아 쓰는 것을 선호한다. 애플의 이번 조치가 향후 미국 이외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지 여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