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최근 아마존이 인공지능(AI) 로봇 청소기 ‘룸바’ 제조회사인 아이로봇을 사들인 데 대해 반독점법 위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심사 절차에 공식 착수했다고, 현지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로이터 등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심사에선 아마존의 금번 인수가 시장 경쟁 저해를 초래하고 점유율을 불법적으로 끌어올릴지, 그리고 소비자 데이터 확보 등에 있어 회사가 소매시장 내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지 등을 따진다.
지난달 초 아마존은 아이로봇을 17억달러(약 2조3천17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주당 61달러(약 8만3천원)에 현금 거래 방식이다. 아마존이 FTC로부터 광범위한 불공정행위 조사를 받는 만큼, 합병 형태로 계약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아이로봇 외 아마존은 올들어 할리우드 영화사 MGM, 의료업체 원메디컬 등을 인수하며 외형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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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리나 칸 컬럼비아대 로스쿨 교수가 FTC 위원장으로 선임되면서, 아마존의 반독점 시장 행위 관련 강도 높은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 리나 칸 FTC 위윈장은 ‘빅테크 저승사자’로 알려졌다.
FTC는 근래 아마존 유료 구독서비스 ‘아마존 프라임’에 대한 조사도 함께하고 있다. FTC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이사회 의장과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에게 증인 출석을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