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표 오프로더 '렉스턴 스포츠'…1~8월 누적판매 1만9038대 기록

여가 시간 확대와 국내 여행 증가로 캠핑 등에 특화된 오프로더 선택지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국산·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살 수 있는 오프로더는 20종에 육박한다. 시장을 선도하는 모델은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판매대수 1만9천38대를 기록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렉스턴 스포츠는 오프로드에서 진가를 내는 픽업트럭"이라며 "강력한 험로 돌파 능력과 합리적인 가격 등을 갖춘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오프로더 시장을 선도하는 렉스턴 스포츠는 4세대 렉스턴 플랫폼을 토대로 제작된 픽업트럭이다. 모델 라인업은 길이 5천95mm 숏바디와 5천405mm 롱바디로 꾸려진다. 이중 롱바디는 '렉스턴 스포츠 칸'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프레임 바디에 장착된 엔진은 직렬 4기통 2.2리터 디젤이다. 최고 출력 202마력/3천800rpm, 최대 토크 45.0kg.m/1천600~2천600rpm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아이신 6단 자동이고, 뒷바퀴 또는 네바퀴를 굴린다. 서스펜션은 앞 더블 위시본, 뒤 5링크. 칸에서는 뒤 파워 리프 서스펜션 장착이 가능하다. 차동기어 고정장치(LD)는 선택사양이다. 이 장치를 추가하면 빗길 등 미끄러운 노면에서도 접지를 이어갈 수 있다.

렉스턴 스포츠는 국군 지휘차로도 활약 중인데, 2019년 국방부로부터 전국 각지 험로를 헤쳐 나갈 수 있는 야전 적합성을 인정받았다. 쌍용차는 국방부 군 지휘차 교체 계획에 따라 내년까지 각급 부대에 렉스턴 스포츠를 공급한다.

직렬 4기통 2.2 디젤 엔진(왼쪽)과 아이신 6단 자동 변속기(오른쪽)

조향은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 휠이 담당하고, 이에 따라 ▲차선유지보조 ▲차선중앙유지보조 등 반자율주행기능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후측방충돌보조 ▲후측방경고 ▲부주의운전경고 ▲안전거리경고 ▲안전하차경고 등 여러 안전사양이 있다.

실내 조형은 투박한 편이지만,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로 차의 각종 정보를 보기 좋게 전달한다. 이중 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에는 쌍용차가 LG유플러스와 함께 개발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인포콘'이 설치돼 있다. ▲음성인식제어 ▲애플카플레이 ▲안드로이드오토 ▲3D어라운드뷰모니터 등을 지원한다. 공간은 넓고, 운전석 위치는 높다. 데크 용량은 최대 1천262리터고, 적재량은 최대 700kg이다.

트림 라인업은 와일드, 어드밴스, 프레스티지, 노블레스, 익스페디션 등 다섯 가지로 구성된다. 추천 트림은 익스페디션. ▲블랙그릴 ▲프론트넛지바 ▲리어스텝 ▲공기청정기 등을 기본 장착해 멋과 기능 모두를 챙겨서다. 가격은 와일드 2천519만~3천190만원, 어드밴스 2천908만~3천356만원, 프레스티지 3천65만~3천637만원, 노블레스 3천440만~4천57만원, 익스페디션 3천740만~4천185만원이다. 플랫폼을 공유하는 렉스턴보다 저렴하다. 세금도 싸다. 화물차로 분류돼 연 2만8천500만원만 내면 된다.

관련기사

경쟁차로는 올해 1~8월 누적 2천73대를 인도한 쉐보레 콜로라도가 있다. 제원상 크기는 렉스턴 스포츠가 콜로라도보다 10mm 길고, 65mm 넓다. 키도 90mm 더 크다. 데크 용량 역시 92리터 넓다. 최대 적재량은 렉스턴 스포츠 700kg, 콜로라도 400kg이다. 출력은 V6 가솔린 엔진을 얹은 콜로라도가 110마력 강하지만, 치고 나가는 힘은 디젤 엔진을 탑재한 렉스턴 스포츠가 7kg.m 세다. 최대 토크 발생 시점도 더 낮다. 복합 연비 역시 렉스턴 스포츠가 리터당 2km 높다.

쌍용차는 내년 렉스턴 스포츠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강 쌍용차 디자인담당 상무는 "픽업트럭답게 견고한 느낌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디자인을 바꾸고 있다"면서, "출시 시점은 내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