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고성능 반도체 수출 규제를 본격 시작했다.
31일(현지시간) 프로토콜, 씨넷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로부터 러시아, 중국에 대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출 규제를 받았다고 밝혔다.
엔비디아가 수출 규제를 받은 제품은 H100, A100으로 추정된다. 이 제품들은 고성능 인공지능(AI)에 활용된다.
미국 정부가 H100, A100 등을 러시아와 중국에 수출하기 위해선 새로운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통보했다고 엔비디아 측이 공개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규제로 매출이 4억 달러(5천 370억원) 정도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AMD 역시 미국 정부로부터 비슷한 통보를 받았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미국 정부는 고성능 GPU가 중국, 러시아 손에 들어갈 경우 군사 목적으로 사용될 위험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관련기사
- 엔비디아, 2분기 순익 72% 감소…"게임시장 부진 때문"2022.08.25
- 엔비디아 "게임 성능, PC 지연 시간 따져야"2022.08.08
- SK하이닉스, HBM3 D램 양산…엔비디아에 공급2022.06.09
- 엔비디아 젠슨황 "향후 5년 모든 영역 AI 통한 자동화 가속"2022.05.27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6% 가까이 하락했다.
씨넷은 "이번 명령이 대만을 둘러싸고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나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몇년 전부터 미국은 자국 위주로 반도체 공급망을 재편하며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