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젠슨황 "향후 5년 모든 영역 AI 통한 자동화 가속"

[컴퓨텍스 2022] "그래픽카드 수요 여러 요인으로 감소...가격 하락 전망"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2/05/27 15:21    수정: 2022/05/27 15:28

엔비디아 젠슨황 CEO가 27일 정오 각국 기자단을 대상으로 진행된 온라인 질의응답을 통해 "향후 5년간 AI를 통해 자율주행차 뿐만 아니라 우리가 접하는 모든 분야에서 자동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젠슨황 CEO는 최근 미국과 유럽, 아시아에서 그래픽카드 가격이 하락하는 것과 관련해 "그래픽카드는 최근 2년간 수요가 크게 늘었지만 최근에는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며 "게이머들이 시장 가격에 그래픽카드를 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젠슨황 엔비디아 CEO.

■ "AI가 향후 5년간 많은 것을 자동화할 것"

젠슨황 CEO는 AI가 앞으로 5년간 자동화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 AI는 뉴스와 앱, 음악, 영화 등 무형의 정보를 개인화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자율주행차와 배달, 소매 상점 등에서 로봇을 제어하는 등 현실 세계를 움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공장과 창고가 AI 기반으로 움직이고 클라우드에서 벗어나 현실 세계를 움직일 것이다. 자율주행차 말고도 앞으로 5년간 우리가 누리는 어떤 것이든 자동화될 것이다. 엔비디아의 목표는 AI를 클라우드에서 물리 공간으로 가져오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 "그래픽카드 수요 감소...가격 정상화될 것"

젠슨황 CEO는 "암호화폐 채굴과 게임 수요 증가, 콘텐츠 제작자 증가 등으로 그래픽칩셋 수요가 크게 늘며 공급에 제약이 있었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최근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 정부의 봉쇄 조치 등으로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암호화폐 채굴 장비 조립을 위해 대기중인 한정판 그래픽카드. (사진=Nguyencongpc.vn 페이스북)

실제로 엔비디아는 3월부터 러시아와 벨라루스 지역에 신제품 공급을 중단하고 있다. 젠슨황 CEO는 "수요가 감소하는데다 공급망이 조금씩 정상화되고 있어 게이머들이 그래픽카드를 시장가에 구입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젠슨황 CEO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봉쇄조치에 대해 "중국은 전세계 공급망의 중심이며 중국 봉쇄는 업계 전반의 공급과 수요에 모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시장이 다시 열리고 있으며 수요와 공급 모두 정상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그레이스, x86과 지향하는 목표 다르다"

엔비디아는 현재 개발중인 데이터센터용 프로세서 '그레이스'(Grace) 탑재 슈퍼컴퓨터를 내년 상반기부터 주요 서버 제조사를 통해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젠슨황 CEO는 "엔비디아는 단순히 칩만 공급하는 기존 회사와 달리 칩과 시스템 소프트웨어, AI 알고리듬을 모두 하는 풀스택 회사다. 이를 수직통합해서 만들고 시장에서 모든 요소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서버용 CPU '그레이스'. (사진=엔비디아)

또 "기존 프로세서 시장은 x86 명령어 체계 아래서 모든 소프트웨어가 돌아가게 하는 것이 목표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분자역학, 양자역학, 기타 여러 알고리듬을 가속하는 것이 목표이며 x86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 "메르세데스 벤츠, 가장 완벽한 파트너"

메르세데스 벤츠는 엔비디아 자율주행 기술을 오는 2025년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젠슨황 CEO는 "메르세데스 벤츠는 엔비디아의 모든 것에 대한 접근권을 가지고 있다"며 메르세데스 벤츠와 협업을 강조했다.

그는 "엔비디아는 자율주행을 해결할 데이터와 AI, 데이터센터, 컴퓨터를 가지고 있고 이를 전부, 혹은 일부만 가져다 쓸 수 있다. 그러나 메르세데스 벤츠와는 깊은 협업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전체 라인업의 생애주기에 걸쳐 모든 것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젠슨황 CEO는 메르세데스 벤츠를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사진=엔비디아)

또 "자동차 관련 사업은 엔비디아에게 중요하고 앞으로 6년간 1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가장 큰 고급차 브랜드이고 가치를 지녔다. 엔비디아에 완벽한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 "브로드컴 VM웨어 인수 지지...투자 통한 혁신 낳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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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황 CEO는 최근 브로드컴이 VM웨어를 610억 달러(약 77조원)에 인수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혔다.

젠슨황 CEO는 "브로드컴은 엔비디아의 주요한 협력사였다. 데이터센터와 아키텍처, AI가 변화하는 이 시점에서 VM웨어는 투자를 통한 혁신이 필요하다. 브로드컴은 투자를 통해 VM웨어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다. 이번 인수를 지지하며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