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불확실의 시기, 제조업은 데이터 활용해야 생존

오재진 아비바코리아 대표

전문가 칼럼입력 :2022/08/11 10:02

오재진 아비바코리아 대표

그 어느 때보다도 신속하고 민첩하게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하고 수정해야만 했던 지난 2년. 기업들은 새로운 방식으로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비즈니스를 최적화해 나가기 시작했고, ‘기업 내 데이터가 얼마나 잘 공유돼 있는가’가 성과와 직결되며 데이터가 성장 동력으로써 더욱 중요해졌다. 

오재진 아비바코리아 대표

특히, 데이터를 분석해 운영 역량을 향상하는 일은 사업을 재정비하고 성공시키는데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됐다. 최근 필자가 근무하는 아비바가 함께한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분석 서비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팬데믹 상황으로 전 세계 공급망 관리의 빈틈이 드러났고, 기업들은 비즈니스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데이터 기술 강화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에 더해 시장조사기업 가트너는 사업 생태계에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공유한 기업들은 그렇지 못한 기업보다 50% 더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지난 2년간 기업의 전사적인 데이터 활용이 기업을 어떻게 성장시킬 수 있었을까?

■ 사업 전반의 데이터 활용

데이터 기반 혁신이 직원들의 업무 수행 방법을 변화시킨 것은 이제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기존에는 일반적인 운영 업무에 초점을 두었다면, 이제는 새로운 기회들을 실험해보고 시현해보며, 더욱 민첩한 전략을 고안해내고, 더욱 효율적으로 협업하기 위해 데이터를 다루기 시작했다. 그리고 많은 기업들이 신속하게 사업 운영에 디지털 우선 모델을 벤치마킹 하고 있다. 데이터를 활용해 서로 더욱 촘촘히 연결된 비즈니스와 개인이 함께 내는 시너지를 바탕으로 더욱 뛰어난 사업 성과를 달성해감에 따라, 기업들은 마침내 디지털 전환이 주는 이점을 몸소 체험하고 있는 것이다.

■ 데이터 활용을 통한 사업 운영 최적화

혁신적인 데이터 공유 방법은 새로운 업무 방식의 세상으로 안내해주는 문이라고 할 수 있다. 데이터 기반 접근 방식 활용 시 동일한 환경에서도 수익성과 지속가능성을 더욱 개선할 수 있는데, 이는 기업들이 다루는 모든 운영 방식과 엔지니어링 과정을 효율적으로 최적화해주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과 같이 불확실한 시기에 비즈니스 성공을 원하는 기업이라면 뛰어난 소프트웨어의 도움과 이러한 소프트웨어를 데이터 애널리틱스와 결합해 엔지니어링 과정을 개선하고, 운영업무를 최적화하며 최대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비즈니스 운영의 시야 확대

오늘날 산업용 소프트웨어 시스템은 개별적으로 작동되는 애플리케이션들로 구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연구개발, 제조, 디자인 과정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 충분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 실정이다. 제조업자에게는 기업 전반에 관한 통합 분석 및 상황을 고려한 통찰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은 매우 치명적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각 단계별 충분한 소통을 통해서 기업 상황을 한 눈에 더 들여다볼 수 있도록 시야를 넓혀줄 엔드투엔드 시스템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보수관리를 예로 들면, 기업이 운영 전반에 대한 더욱 넓은 시야를 갖고 있다면 보수관리 문제가 추후 비즈니스 전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를 미리 파악할 수 있게 되어, 선제적으로 행동하고 사업목표를 더욱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다.

■ 퍼포먼스 인텔리전스 확보

관련기사

제조업에서 한 공장이 최적의 결과물을 선보이기 위해서는 공장 직원들은 모든 공정, 자산, 위치 및 기업 전반에 관한 산업 데이터 분석 결과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운영에서 공급망 전역에 이르기까지 데이터 기반의 인사이트가 원활히 공유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이때 시스템별로 특화된 산업용 소프트웨어가 실시간 정보를 바탕으로 다른 애플리케이션과 통합되어 인공지능(AI)과 인간의 지성을 함께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아비바는 이러한 데이터 공유 혁신을 ‘퍼포먼스 인텔리전스’라 하여 데이터 기반 인사이트를 잘 취합해 기업 자산, 업무 과정, 위치 및 조직 전반에 걸쳐 지속가능한 가치를 최대화할 수 있도록 하는 역량을 강조하고 있으며, 각 산업별 한계를 허물고 기존과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더욱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처럼 데이터 기반의 사고방식은 기업의 운영방식을 개선하는 것을 넘어 기업의 지평을 더욱 넓혀 협업을 확대하고 성장하는 방식을 새롭게 제시해준다. 전 세계적으로 다시 한번 전례 없던 물가상승, 새로운 팬데믹 국면 등 불확실한 상황을 목도하고 있는 지금, 다시 한번 기민한 대응 전략이 필수적인 상황이 되었다. 이러한 시대에도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 기업은 우리가 지난 2년간 경험한 바와 같이 사업 전반에 데이터를 더욱 깊이 활용해 성장의 발판으로 삼아야 할 필요가 있겠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