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향후 데이터 보호 시장의 주요 변수

윤병훈 한국델테크놀로지스DPS 사업부 전무

전문가 칼럼입력 :2022/08/10 09:30

윤병훈 한국델테크놀로지스 DPS사업부 전무

올해도 벌써 3분의 1이 지나간 지금, 전세계에 나타나고 있는 중요한 변화들로 예측할 수 있는 것은 내년에도 IT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고, 이 추세가 점점 더 빨라질 것이라는 점이다.

윤병훈 한국델테크놀로지스 DPS사업부 전무

IT는 멀티 클라우드, 대규모의 데이터 증가, 서비스형 모델 등과 같은 새로운 트렌드에 적응해 나가고 있다. 또한 직원들의 근무 장소가 사무실을 벗어나 다양한 장소로 다변화되고, IT의 범위가 계속해서 확장되면서 보호해야 하는 영역 또한 엣지 단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기업들을 향한 사이버 위협은 전례없는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고도로 정교한 악성 공격이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으며, 어떤 기업이 다음 타깃으로 지목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데이터 보호 및 보안은 기업들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부상했다. 데이터 보호와 관련하여 델 테크놀로지스가 주목하고 있는 주요 IT 트렌드는 다음과 같다.

■ ‘에어갭’ 구성의 사이버 볼트

‘에어갭(air gap)’이란 사이버 공격이나 재해로부터 완벽한 보안이 필요할 때 해당 시스템을 네트워크로부터 완전하게 격리시키는 기술이다. 물리적 또는 논리적으로 단절된 에어갭 구성의 강력한 보안 사이버 볼트(데이터를 보호하는 사이버 금고)를 구축하면 랜섬웨어와 같은 공격에 대한 취약성을 제거하고 비즈니스 프로세스, 데이터 및 애플리케이션을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다.

이 기술을 네트워크 및 데이터 저장소에 대한 적극적인 방어, 신속한 침입 탐지 및 사전 대응 계획과 결합하면 더욱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에어갭 기술을 이용한 사이버 볼트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기업들은 랜섬웨어의 위험을 줄이고, 비즈니스 연속성은 유지하며, 데이터의 무결성과 기밀성을 유지할 수 있다.

최근 데이터 저장에 멀티클라우드 방식을 채택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도 안전하고 자동화된 ‘에어갭’을 통해 중요한 데이터를 퍼블릭 클라우드를 통한 공격 표면으로부터 분리시켜 놓을 수 있다.

■ 엣지에서의 데이터 보호

점점 더 많은 데이터가 ‘엣지(Edge)’로 분산되고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2025년까지 엔터프라이즈 생성 데이터의 75%가 기존의 전통적인 데이터 센터나 클라우드가 아닌 엣지에서 생성되어 보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데이터 중 사람이 발생시키는 데이터는 미미하며, 대부분은 기계, 센서 및 카메라에서 생성된다. 내년에는 인프라 계층에 기반하여 엣지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한 통합 접근 방식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엣지는 디지털 세계가 물리적인 세상과 직접 만나는 지점으로 유통, 자원 채굴, 제조, 운송, 에너지 생산 등 다양한 산업에서 찾아볼 수 있다. 많은 기업들이 오랫동안 원격 사이트에 데이터를 운영해 왔지만,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크는 이제 엣지 단에 훨씬 더 큰 IT 환경을 갖추며 확장하고 있다. 앞으로 기업들은 데이터 보안을 엣지까지 확장하고 네트워크 침입으로 엣지 사이트에 발생하는 취약성을 제거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야 할 것이다.

■ 원격 근무 환경

지난 몇년간 원격 근무 환경이 급격히 늘어났다. 적게는 수십 명, 많게는 수만 명의 직원들이 원격으로 업무를 수행하며, 이들 모두가 네트워크에 액세스할 수 있는 환경이 보편화 됐다. 기업들은 하이브리드 작업 환경에서 증가하는 보안 문제에 계속해서 대응책을 마련해 가고 있다. 델의 의뢰한 최근 연구에서 응답자의 74%는 ‘원격 근무 체계로 인해 사이버 위협에 의한 데이터 손실 위험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앞으로 1년 동안에도 기업들은 원격 근무자를 위해 데이터 보안을 확장하는 방법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 서비스형(as-a-Service) IT 모델

애플리케이션 호스팅 런타임에서 컴퓨팅 및 스토리지 인프라에 이르기까지 워크로드를 ‘서비스형 IT(aaS)’ 모델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어가고 있다. 서비스형 IT 모델의 보안 요구사항은 기존의 전통적인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인프라가 코로케이션(co-location) 데이터센터에 위치하는 경우, 복잡성이 가중된다. 최근에는 사이버 볼트를 비롯한 백업 인프라를 서비스형 IT 모델로 소비할 수 있는 서비스가 출시됐다.

■ 멀티 클라우드 채택 확산

향후 1년 내에도 멀티 클라우드 모델 채택은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포레스터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83%가 멀티 클라우드 접근 방식을 채택했거나, 향후 일년 내에 채택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제 기업들은 하이브리드 모델의 발전된 형태로,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인프라 사이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가상화, 컨테이너형 워크로드, 데이터베이스 및 NAS 파일 시스템을 위한 멀티 클라우드 등 다양한 환경에서 데이터를 보호하고자 하는 수요가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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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이후의 데이터 보호

비즈니스의 방식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남은 2022년과 미래에 대비하는 데이터 관리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IT 환경은 물론 비즈니스 환경 또한 점점 더 분산되고 있는 세계에서 새롭게 직면하게 될 도전과제에 대한 해답을 마련하고, 미래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계획을 세워야 할 때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