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패드OS 16 버전을 아이폰의 iOS 16보다 한달 늦게 배포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은 애플이 아이패드OS 16 정식 버전 배포일을 iOS 16 출시 한달 뒤로 계획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를 인용해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패드OS 16에 들어간 새 기능 '스테이지 매니저' 등의 버그 해결 때문에 정식 버전 배폴르 미뤘다. 스테이지 매니저는 여러 개 앱 창을 띄워 여러 작업을 운영하게 하는 기능이다.
베타 기간동안 다수의 개발자와 사용자가 스테이지 매니저의 버그와 인터페이스 혼란, 아이패드 기기와 하위 호환성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 애플은 스테이지 매니저의 사용 기기를 아이패드프로 M1 제품으로 제한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10월까지 아이패드OS 16을 배포하지 않을 것이고, 새로운 하드웨어를 공개하는 시점에 OS 버전 업데이트를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OS를 동시에 업데이트해왔다. iOS와 아이패드OS는 2019년까지 동일한 OS였고, 지난 2년 간 별도 프로젝트로 개발돼 조금씩 별개 OS로 발전중이다. 여전히 iOS와 아이패드OS가 상당부분의 코드와 기능을 공유하지만, 스테이지 매니저 같은 멀티태스킹 기능은 아이패드OS에만 제공된다.
애플이 iOS 16과 아이패드OS 16 배포 일정을 달리 잡은 것이 사용자에게 나쁘진 않다. 애플이 iOS에 더 많은 역량을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몇년 간 iOS 새 버전이 배포되면, 민감한 버그가 다수 발견됐다. 사용자는 점점 아이폰의 OS 업데이트를 미루면서 애플의 안정화 조치를 기다리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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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와 아이패드OS의 버전 배포 규모를 비교하면 iOS가 월등히 크다. 규모가 큰 만큼 버그로 발생하는 사안의 중대성도 커진다.
올해 초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전세계에서 작동되고 있는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터치, 맥 애플TV, 애플워치 등의 기기가 18억대라고 밝혔다. 이중 아이폰의 활성 기기는 10억대 이상이다. 아이패드의 활성 기기 수는 2천만대에서 2천500만대 수준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