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남부의 한 농장에서 우주 발사체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곤' 잔해로 추정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CNN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호주국립대에서 천체물리학자로 근무하는 브래드 터커는 최근 제보를 받았다. 호주 최남단 양 농장에서 수상한 물체가 발견됐다는 내용이었다.
해당 물체는 고열을 견딜 수 있는 합성물질이 사용됐고, 부속품 번호로 짐작되는 숫자가 적혀 있었다. 터커는 이 물체를 크루 드래곤이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하는 과정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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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는 물체에 대해 자체 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이 물체가 지난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4명의 우주인을 태우고 돌아온 크루 드래곤의 잔해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우주 탐사 경쟁이 치열해지며 발사체 잔해가 지상에 떨어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터커는 "발사체 잔해가 바다로 추락하는 경우는 많지만, 인간이 거주하는 곳에 떨어지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