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대표 통신위성 업체인 프랑스 ‘유텔샛’와 영국 ‘원웹’이 합병한다고 엔가젯 등 외신들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회사는 이날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이번 합병으로 인해 2022-2023 회계연도에 12억 유로(약 1조 6000억원)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텔샛은 합병된 회사가 2030년까지 160억 달러(약 21조원)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위성 통신 시장에서 "정지궤도 위성(GEO)과 저궤도 위성(LEO)을 통합해 함께 제공하는 최초의 다중 궤도 위성 운영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텔샛은 이번 합병을 통해 기업가치 34억 달러(약 4조 4000억원)로 평가 받은 원웹의 지분을 인수하게 되며, 원웹과 유텔샛의 주주는 합병된 회사 지분의 절반을 각각 소유하게 될 예정이다. 유텔샛은 이미 원웹 지분의 23%를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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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텔샛은 현재 36개의 정지궤도 위성을 띄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원웹이 소유한 저궤도 위성들을 함께 운영하게 될 예정이다. 원웹은 현재 지구를 돌고 있는 저궤도 위성 648개 중 총 428개의 위성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하나가 된 회사는 우주에 인공위성을 띄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론 머스크 소유의 스타링크와 아마존의 카이퍼 프로젝트에 도전하게 될 것으로 외신들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