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영국의 러시아 제재에 맞서 우주탐사업체 원웹의 인터넷 위성 발사를 거부했다고 IT매체 엔가젯이 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연방우주국(ROSCOSMOS)은 2일 원웹 위성을 군사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을 하고, 영국 정부가 원웹 지분을 매각하지 않으면 위성 발사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연방우주국은 오는 4일 카자흐스탄 발사기지에서 러시아 소유즈 로켓에 원웹 위성 36기를 실어 발사하기로 했었다.
러시아연방우주국 드미트리 로고진 국장은 영국이 최근 영국 항구에서 러시아 선박의 진입을 막고 러시아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제재를 가한 것에 대응해 이런 결정을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영국이 생각할 수 있는 2일의 시간을 주겠다고 덧붙였다.
크와시 쿼텡 기업 에너지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 연방 우주국과 원웹에 대한 협상은 없으며, 영국 정부는 원앱의 지분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음 단계를 논의하기 위해 다른 주주들과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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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웹은 지구 저궤도에 모두 648기의 위성을 띄워 지구 전역에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으로 현재까지 모두 428기의 원앱 위성이 러시아 소유즈 로켓에 실려 지구 저궤도에 발사됐다.
한편 원웹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스타링크는 미국 등지에서 베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다운로드 속도는 100Mbps 수준이다. 이용료는 월 100달러, 단말기 비용 500달러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