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자의 게임픽] 넥슨게임즈 블루아카이브, 日 매출 신기록 경신...왜?

2021년 2월 일본 출시 약 1년 반만...이용자 중심 콘텐츠 개발·마케팅 효과

디지털경제입력 :2022/08/01 10:45

넥슨게임즈의 수집형 RPG '블루 아카이브'가 서브컬처의 본고장인 일본 시장에서 장기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 게임은 7월 업데이트에 힙입어 일본 출시 약 1년반 만에 현지 애플 매출 2위, 구글 매출 3위에 오르며 신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매출 순위 급등은 일본 현지에 상황을 고려한 신규 콘텐츠 발굴과 이벤트 등 마케팅 노력이 이용자들에게 인정 받은 결과다. 이 게임이 넥슨게임즈의 주력 타이틀로 일본 국민게임 반열에 오를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넥슨게임즈 MX 스튜디오가 개발한 '블루 아카이브'가 지난 달 21일 일본 애플 매출 순위 2위에 이어 26일 구글 플레이 3위를 기록했다.

넥슨게임즈.

이 같은 순위는 지난해 2월 4일 '블루 아카이브'가 일본에 진출한 이후 최고 성과다. 앞서 이 게임의 일본 양대 앱 마켓 최고 매출 순위는 구글 플레이 4위, 애플 앱스토어 8위였다.

'블루 아카이브'의 일본 매출 신기록 경신은 서브컬처 장르의 본고장이자 성지인 일본 시장에서 한국 게임 개발사가 자체 개발한 IP로 거둔 성과란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일본 시장 규모를 감안하면 현지 마켓 매출 기준 톱3 진입은 기대 이상 성과다. 일본과 한국 시장 규모가 다르기 때문이다. 데이터 분석 사이트 센서타워 측은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184억5,000만 달러)를 한국 대비(57억 2,000만 달러) 약 3배 정도 크다고 추정했다. 

넥슨 블루아카이브 백야당 바다의 집.

그렇다면 '블루 아카이브'가 일본 매출 신기록을 경신한 이유는 무엇일까. 넥슨게임즈의 꾸준한 노력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중론이다.

넥슨게임즈는 신규 콘텐츠 개발과 이벤트, 적극적인 이용자와의 소통, 현지 마케팅 등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 일본 매출 신기록은 업데이트 직후 바로 나타난 결과였다. 지난 달 20일 회사 측은 여름 시즌을 맞아 수영복 콘셉트의 신규 캐릭터 추가와 3성 등급 캐릭터 등장 확률 상향 등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한 바 있다.

또한 부가적인 마케팅 활동도 이용자 이탈 방지와 신규 및 복귀 이용자를 이끌었고, 결과적으로 매출 반등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넥슨 블루아카이브 일본 버전 스탬프 이미지.

넥슨게임즈 측은 업데이트 관련 일본 현지 온오프라인 행사와 함께 게임 IP 기반 웹툰 연재 등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2월 15일부터 공식 트위터에 인기 웹툰 작가 순수한 불순물이 그린 네 컷 만화를 매주 1회 연재하는 중이다.

이와 함께 콘텐츠 및 굿즈 제작도 활발하다. 지난해 5월에는 게임의 무대가 되는 '학원도시 키보토스'에서의 대난동을 주제로 한 공식 코믹스 '블루 아카이브 앤솔로지'를 출시했으며, 메신저 LINE에 캐릭터들을 활용한 다채로운 현지 전용 이모티콘 스탬프와 스마트폰 테마를 선보였다.

지켜봐야할 부분은 넥슨게임즈가 '블루 아카이브'의 매출 반등에 힘입어 실적 개선과 추가 성장에 성공할 수 있을지다. 최근 분위기를 보면 블루 아카이브는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원을 넘어 넥슨게임즈의 도약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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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게임즈 MX 스튜디오의 김용하 EPD(총괄 PD)는 "퍼블리셔와 협업해 블루 아카이브 팬들이 즐기실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며 블루 아카이브는 보다 양질의 컨텐츠와 서비스로 유저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 넥슨게임즈의 개발 신작 히트2(HIT2)가 오는 25일 넥슨코리아를 통해 한국에 선출시된다. 이 게임은 원작의 세계관을 이어가면서 공성전과 대규모 필드 전투 중심 대형 MMORPG로 새롭게 태어난 모바일·PC 기반 신작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