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자의 게임픽] 엔씨, 리니지 IP 장기 흥행 '든든'...신작 준비 '박차'

리니지 IP 후속작 잇따라 장기흥행...신작 앞세워 추가 성장 시도

디지털경제입력 :2022/07/22 10:34

엔씨소프트가 게임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에 성공한 가운데, 또 다른 신작을 앞세워 시장을 깜짝 놀라게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2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IP에 이어 새로운 신작 게임 IP를 만드는데 팔을 걷어 붙였다.

리니지 IP는 엔씨소프트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으로 오랜시간 인지도를 높여왔다. 이 같은 IP를 보유한 덕에 엔씨소프트는 국내 대표 게임사로 자리매김해왔다.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

리니지 IP 기반 후속작 장기흥행 궤도 올라

오늘 구글 플레이 스토어 기준 톱5 매출 게임을 보면 1위 리니지M, 2위 리니지W, 3위 오딘: 발할라 라이징, 4위 리니지2M, 5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로 나타났다. 리니지 IP 게임 3종이 구글 매출 톱5에 이름을 올린 셈이다.

특히 리니지 IP 게임들은 장기간 구글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리니지M은 2017년 6월, 리니지2M은 2019년 11월, 리니지W는 2021년 11월 출시작이다. 리니지 IP 최신작인 리니지W는 1권역(한국, 일본, 대만 등) 서비스 이후 5개월 누적 매출 7천억원이 넘기도 했다.

리니지 IP 계승작 3종이 오랜시간 구글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리니지W 역시 장기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 일각은 엔씨소프트가 단일 IP의 의존도가 높다며 평가 절하하기도 했다. 하지만 엔씨소프트 입장에서는 든든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대부분 타 게임사의 경우 대체적으로 리니지와 같은 IP를 보유하고 있는 것에 대한 부러움도 있다. 각 게임사가 리니지급 IP 게임을 만드는데 총력을 다한 이유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리니지 IP 후속작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한 것을 보면 부러울 따름이다. IP 하나를 만들어내는 것은 오랜 개발 노하우와 서비스 능력 등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IP의 생명력을 길게 유지하는 것 역시 회사의 역량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고 전했다.

PC콘솔 신작 TL 등 개발 박차...리니지 IP 영향력 넘을지 주목

일부 게임사는 IP 시리즈물을 내놓아 장기간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것을 하나의 사업 목표로 내세우기도 한다. 이미 기존 IP 기반 신작들을 꾸준히 내놓는 게임사도 늘고 있는 추세다.

물론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IP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기존 인기 IP인 블레이드앤소울과 아이온 등의 후속작 뿐 아니라 새로운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신작 개발에도 팔을 걷어 붙였기 때문이다. 현실에만 만족한다는 게 아닌 셈이다.

엔씨소프트의 신작 TL(Throne and Liberty).
엔씨소프트의 프로젝트E.

엔씨소프트는 'TL'을 비롯해 '프로젝트E', '프로젝트R', '프로젝트M', 'BSS' 등의 개발에 박차를 가한 상태다.

MMORPG PC·콘솔 신작인 TL과 프로젝트E는 세계관을 서로 공유하는 엔씨소프트의 새로운 오리지널 IP다. TL은 서양 중세 콘셉트의 솔리시움(Solisium) 대륙이, 프로젝트E는 동양 중세 콘셉트의 라이작(Laisak, 가칭) 대륙이 중심이다.

이중 TL은 지형·환경 요소에 따라 전투 구도가 변하는 게 주요 특징이다. 필드, 환경, 이용자 3가지의 핵심 요소가 상호 영향을 미치면서 이용자는 자신만의 다양한 전투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 이 게임의 공성전도 이 같은 방식을 통해 차별화된 대규모 전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TL은 하반기 테스트로 일반 이용자들 앞에 나설 예정이다. 출시는 연내가 목표다. 이 게임은 PC 콘솔 플랫폼을 지원, 국내 뿐 아닌 해외 시장도 겨냥한다.

이 게임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큰 상황이다. 지난 3월 공개했던 트레일러 영상 유튜브 조회수가 엿새 만에 400만을 기록해서다. 오늘 기준으로는 880만 건을 넘어섰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리니지W의 2권역(북미 유럽 등)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리니지 IP의 세계화다. 리니지W의 매출이 하반기 늘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관련기사

관전 포인트는 엔씨소프트가 기존 IP 기반 인기작에 더해 신작을 앞세워 또 다시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할지다. 엔씨소프트가 설립 20년차를 넘어 매출 2조 클럽에 가입했던 가운데, 신작을 앞세워 단기간 매출 3조 신기록 경신에 성공할지 지켜봐야하는 이유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기존 출시작은 업데이트로 이용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리니지W의 2권역 서비스도 준비 중인 상황"이라며 "TL와 프로젝트E 등 신작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TL의 테스트는 준비 중이지만, 현재 외부에 알릴만한 새 소식은 없다. 관련 일정이 확정되면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