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만 보고 구매할 수 있었던 커머스 플랫폼 발란의 상품을 직접 눈으로 보고 입어볼 수 있게 됐다.
발란은 29일 영등포구 여의도 IFC몰에 오프라인 매장 1호점 ‘커넥티드 스토어’를 열었다. 매장명은 '온·오프라인 쇼핑의 장점만 모아 연결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창구에서 결제가 이뤄지는 일반 오프라인 매장과는 달리, 발란 커넥티드 스토어에서는 이용자가 직접 옷 택에 달린 QR코드를 카메라에 비춰 뜬 팝업 창으로 결제를 진행한다.
‘매장 픽업’을 선택한 상품은 매장 내 ‘패키지 스테이션’에서 포장돼 가져갈 수 있다. 그야말로 매장은 쇼룸이자 체험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기자는 정식 오픈 전날인 28일 매장을 직접 방문해 둘러봤다.
■ 여행·휴식·'유럽 리조트 거실' 컨셉 매장…볼거리 화려
휴식·여행을 주제로 꾸며진 매장의 쇼윈도는 캐리어를 든 마네킹과 자연 풍경을 담은 미디어월로 서울 한복판이 아닌 다른 공간에 온 듯한 느낌을 줬다.
매장 안은 ▲하이엔드 럭셔리 ▲트렌드 ▲톱 30 브랜드 등 총 세 파트로 나뉘어져 있는데, 하이엔드 럭셔리로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등 고급 브랜드 제품이 준비돼있다. 트렌드 명품 공간은 MZ세대가 좋아하는 메종키츠네, 아미 등 신흥 브랜드들이 눈길을 끌었다. 해당 공간에서는 돌 컨셉의 진열대 위에 가방, 모자, 티셔츠 등 상품이 놓여져 있었다.
매장의 하이라이트 역할을 하는 톱 30 브랜드 공간은 유럽 고급 리조트 거실 콘셉트로 꾸며져 있었는데, 디지털로 구현된 벽난로에는 명품 가방을 태우는 모습이 연출돼있었다. 발란 관계자는 “매장에서 가장 힘을 준 이 공간은, ‘명품을 태운다’, ‘플렉스(Flex)’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 각양각색 4종 피팅룸 눈길…’인증샷’ 찍기 딱 좋아
매장 한 가운데 위치한 이글루에는 총 4개 피팅룸이 있는데, 각 피팅룸은 다른 콘셉트로 만들어져 있다. 노랑, 파랑 털로 모든 벽면이 이뤄진 피팅룸과, 욕실 콘셉트로 만들어진 피팅룸은 발란의 주요 고객인 MZ세대가 제품 시착 후 ‘인증샷’을 찍기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이 중 욕실 컨셉의 한 피티룸은 거울 내 스마트 화면이 부착된 ‘스마트 피팅룸’인데, 이곳에서 옷을 입어보기 위해서는 발란 앱에서 ‘마이 피팅 리스트’에 물건을 담은 후, 직원에게 스마트피팅룸 입장을 요청해야 한다. 피팅룸 이용 중 제품 사이즈를 변경하고 싶거나, 직원을 호출하고 싶으면 스마트미러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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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란 관계자는 “첫 ‘커넥티드 스토어’는 단순한 오프라인 진출이 아니라 온라인 쇼핑의 편리함을 오프라인으로 연결해 고객의 쇼핑 경험을 완성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객이 직접 모든 상품의 온라인 재고와 가격을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고, 기다릴 필요 없이 온라인 가격과 혜택을 적용해 결제할 수 있다”며 “결제가 완료된 상품은 바로 가져가거나 ‘발란 익스프레스’ 당일 배송으로 원하는 곳으로 받아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