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라이브스트리밍 플랫폼 훌루가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광고를 거부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디즈니는 미국 중간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소속 수라지 파텔의 정치 캠페인 광고를 반려했다.
디즈니는 광고의 일부 표현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낙태권, 총기법, 기후변화' 등의 표현을 '세금, 기반시설, 민주주의' 등 허용 가능한 단어로 바꾸라는 식이다.
파텔은 이러한 규정에 대해 항의하며 광고를 즉시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내 정치 기반은 상대적으로 젊은 유권자"라며 "젊은 사람들이 소비하는 매체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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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디즈니의 광고 규제가 스트리밍 시대 이전에 만들어진 연방 규정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한 변호사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방송채널에 대한 규정은 50여년 전 지금과는 다른 정치적 환경과 미디어환경을 가지고 있었을 때 채택됐다"면서 "미디어 회사가 정치적 담론에 대해 얼마나 많은 권한을 가져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