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판교에 '반도체 아카데미' 만든다

산업부-반도체업계, 인력 양성 MOU…한국형 Imec·SRC 설립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2/07/21 12:00

정부와 반도체 업계가 경기도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반도체 아카데미를 만들어 인재를 양성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동진쎄미켐·PSK·FTS·실리콘마이터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21일 경기 화성시 동진쎄미켐 발안공장에서 ‘반도체 산·학 협력 4대 기반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동진쎄미켐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극자외선(EUV) 공정용 감광액(PR·포토레지스트)을 개발한 회사다. EUV용 포토레지스트는 불화수소·불화폴리이미드와 함께 일본이 수출을 규제한 3대 품목이다.

반도체산업협회가 2판교에 반도체 아카데미를 세워 운영하기로 했다. 반도체 기업은 직원을 강사로 보내 교과 과정을 진행한다. 회사에 남는 장비를 반도체 아카데미에 기증해 현장 같은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반도체 아카데미 운영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기업이 반도체 아카데미에 장비를 기증하면 세액공제 혜택을 준다. 정부는 제2판교에 들어설 반도체 아카데미가 한국형 아이멕(Imec)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Imec은 유럽에서 가장 큰 반도체 연구소다. 정부는 업계가 주도적으로 현장에서 필요한 내용을 가르치면 4년 이상 걸리는 대학 졸업자를 키워내는 시간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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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생산 라인에서 직원이 제품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한국형 반도체연구조합(SRC)도 만들기로 했다. SRC는 미국의 반도체 산·학·연 협의체다. 인텔·엔비디아 같은 기업과 스탠퍼드대·매사추세츠공대(MIT) 등이 참여한다. 반도체 특성화대학원과 연계해 정부와 기업이 공동으로 내년부터 10년 동안 3천500억원을 연구개발(R&D) 과제에 투입하기로 했다. 미래 반도체 기술을 개발할 석·박사급 인재를 육성한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중소·중견기업의 인력난도 해결한다. 소부장 계약학과를 10개 신설하기로 했다. 소부장 중소기업에서 전문가가 일할 수 있도록 정부와 소자기업이 함께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