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분당구 판교역 4번 출구 근처에 이달 새롭게 문을 연 카카오판교아지트는 350개에 달하는 회의실과 함께 사내식당, 수면실, 운동 공간(리커버리센터) 등 카카오 크루들이 일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까지 갖춰져 있다.
‘커넥팅(Connecting)’과 ‘자연’ 콘셉트로 꾸며진 카카오판교아지트에는 현재 카카오 본사 직원 3천500여 명, 카카오페이 및 보험·증권 직원 1천400여 명이 함께 입주해있다. A동과 B동으로 구성된 사옥에서 본사 직원들은 주로 A동을, 카카오페이 직원은 B동을 사용하고 있다. 향후 사옥에는 카카오벤처스, 카카오임팩트, 카카오헬스케어 등 크루들도 합류할 예정이다.
기자는 20일 카카오 신사옥을 방문해 신사옥 곳곳을 둘러봤다. 우선 1층 로비에서 기자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천장과 옆 벽면에 달린 거대한 미디어월이었다. 미디어월에서는 방문객 환영 인사말과 춘식이 캐릭터가 등장했다. 1층에는 카카오프렌즈뿐 아니라 올리브영 등 쇼핑을 할 수 있는 매장도 있는데, 어떤 매장이 입주하는지는 카카오 크루 의견을 반영해 회사가 정한다.
지하 7층에서 지상 15층으로 구성된 사옥에서 외부인 사용이 허용되는 공간은 4층까지다. 5층부터 15층까지는 1인 좌석, 집중 업무 공간 등 본격적인 업무를 위한 사무 공간이 준비돼있다. 기자가 처음 방문한 4층에는 직원들이 별도 대출, 반납 과정 없이 책을 빌려볼 수 있는 ‘북 아지트’와 최대 500좌석까지 들어가는 대회의실인 ‘스위치온’이 있었다.
특히 북 아지트에서 이어지는 테라스는 아직 준비 중이었으나, 곳곳에 나무, 식물이 심어진 테라스가 배치돼 직원들의 휴식을 돕는 것이 인상 깊었다. 5층에는 타운홀, 카페와 함께 큰 옥외테라스가 있었는데, 실제 직원들이 테라스에 앉아 동료들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5층 카페에는 카카오 ‘링키지랩’ 소속 장애인과 비장애인 직원들이 함께 근무하고 있었다.
직원들을 위한 복지 공간인 ▲사내 식당 ▲톡의보감(양호실) ▲톡클리닉(마사지실) ▲리커버리센터(운동 공간) ▲수면실·수유실은 지하 1층에 모여있다. IT계열 특성상 장기간 같은 자세로 장시간 근무하는 직원이 많아 마련된 톡클리닉에서 30분가량 무료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리커버리센터에는 전면 거울로 구성된 공간과 운동복, 샤워실이 갖춰져 있으며, 수면실은 벙커형 2층 침대와 1층 침대, 수유실로 구성돼있었다. 업무를 하다 쪽잠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배려가 돋보였다. 해당 공간은 선착순으로 사용이 가능했다.
이외에도 카카오판교아지트에는 최대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사내어린이집 ‘아지뜰’ ▲상담·명상 공간 ’톡테라스’ 등도 마련돼있었다. 샤워실, 식당, 수면실까지 마음만 먹으면 의식주를 직장에서 모두 해결하는 것도 가능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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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차주 오픈 예정인 사내 식당은 본사 기준 4천원 대로 식사를 제공, 카카오 직원들은 판교 물가 대비 저렴한 비용으로 한식, 양식, 비건 등 다양한 메뉴의 식사를 할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안정적인 업무 공간 확보를 위해 신규 오피스를 열었다”라며 “카카오판교아지트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고민과 토론이 이뤄지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