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옴, 세미크론 전기차용 전원장치에 모스펫 탑재

SiC 웨이퍼 생산 자회사 사이크리스털 증설 계획

일본 반도체·전자부품 회사 로옴은 15일 독일 전력반도체 기업 세미크론의 전기자동차용 전원 장치에 ‘탄화규소(SiC) 금속 산화막 반도체 전계 효과 트랜지스터(MOSFET·모스펫)’를 탑재했다고 밝혔다.

세미크론의 전기차용 전원 장치 ‘eMPack’에 로옴의 4세대 SiC 모스펫이 들어갔다. 로옴은 4세대 SiC 모스펫을 사용하면 기존보다 전기차 주행 거리를 늘리고 배터리 크기는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미크론의 전원장치 'eMPack'(사진=로옴)

세미크론은 2025년부터 독일 자동차 업체에 eMPack을 10억 유로(약 1조원) 어치 공급하기로 했다. 세미크론은 로옴의 게이트 드라이버 집적회로(IC)를 실장한 eMPack용 평가 기판도 제공한다.

로옴은 친환경 추세에 첨단 SiC 제품 수요가 늘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응하고자 SiC 웨이퍼를 생산하는 자회사 사이크리스털(SiCrystal)이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로옴의 게이트 드라이버 집적회로(IC)를 탑재한 eMPack용 평가 기판(사진=로옴)

칼하인츠 가우바츠 세미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세미크론의 eMPack은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마쓰모토 이사오 로옴 사장은 “SiC 전원 장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한층 더 투자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