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성 550여명이 차량 공유 업체 우버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기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소했다고 블룸버그 등 외신들이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로펌 '슬레이터 슬레이터 슐먼'은 샌프란시스코 카운티 고등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하며, 보도자료를 통해 약 550명의 여성들이 우버를 고소했다고 밝혔다.
로펌은 ”미국 여러 주에서 여성 승객들이 우버 운전자에게 납치, 성폭행, 성추행, 강간, 감금, 스토킹, 희롱 등 기타 공격을 받았다”며, “우버는 이미 2014년 운전자들이 여성 승객을 성폭행하고 강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몇 년간 우버가 이러한 성폭력의 위기를 인정해왔지만, 실제 반응은 더디고 불충분했으며 끔찍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우버가 성폭력 방지를 위해 카메라를 추가하고 운전사의 강력한 신원 조회, 다양한 경고 시스템을 만드는 등 승객 보호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훨씬 많지만, 운전사의 성범죄 예방 노력을 충분히 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로펌은 이 중 최소 150건의 피해사례를 분석하고 적극적으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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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우버가 발표한 ‘2차 미국 안전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에만 성폭행 141건을 포함해 운전사가 저지른 성범죄 998건이 발생했다고 알려졌다. 보고서를 통해 우버는 우버 플랫폼 등록 기간과 그 이전까지를 포함해 운전자에 대한 더 강력한신원조회를 시행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우버는 직원이 아니라 계약자인 운전사의 범죄행위에 대해 플랫폼 회사가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