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미성년자들이 편의점에서 술병을 깨뜨린 뒤 변상하겠다면서 협박하는 일이 발생한다며 주의하라는 공지가 등장했다.
지난 1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미성년자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편의점 점주로 추정되는 A씨가 남긴 메시지가 갈무리돼 올라왔다.
메시지 내용을 미루어 보아, A씨는 편의점 단체 대화방을 통해 아르바이트생들에게 공지사항을 전달했다.
그는 "요즘 미성년자들이 편의점에서 소주병이나 술 종류를 깨뜨리고 본인이 변상한다며 금액을 결제하고 (결제 내역을 빌미로 경찰에) 신고한다고 협박하는 사례가 많이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주변 점포에서도 이미 몇 차례 당해서 공지가 떴다. 모두 주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성년자가 술을 깨뜨렸을 경우 그 금액만큼 얼음 컵으로 결제하고 변상받아라"라고 해결 방법도 알려줬다. 동시에 "이런 일이 있을 때 결제 전에 무조건 제게 전화 달라"고 강조했다.
이 메시지를 본 누리꾼들은 "미성년자에게 술 파는 사람만 처벌받는 법 좀 고쳐라"라고 한목소리 냈다.
이들은 "저딴 수법에 법이 적용되는 자체가 문제", "판 사람만 처벌하니까 애들이 머리 굴려서 별 희한한 짓 다 한다", "오늘도 미성년자만 7명 막았다", "CCTV에 찍혔다 해도 논리가 통했으면 억울하게 문 닫는 편의점도 없을 것" 등 분노했다.
특히 한 누리꾼은 "오늘 점장님한테 받은 문자"라면서 비슷한 사례를 공개하기도 했다.
사례에 따르면 최근 한 학생이 편의점에 와서 위조 신분증을 보여주는 등 성인인 척 연기하며 담배 구매를 시도했다. 당시 아르바이트생은 20~30분간의 실랑이 끝에 판매하지 않았다.
이때 학생은 아르바이트생에게 "경쟁 점포 포함해 모든 편의점 대상으로 미성년자에게 술, 담배 판매하는 영상 몰래 촬영해 경찰에게 신고 후 영업정지 만들고 있다. 몰래 촬영한 영상은 유튜브에 올린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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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례 탓에 한 대형 편의점 본사 측은 점주들에게 주의가 필요할 것 같다는 연락을 취했다고. 이 누리꾼이 근무하는 편의점 점장은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의심되거나 신분증 미지참 시 무조건 판매하지 않은 것을 원칙으로 해달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은 "나쁜 X들 진짜 많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