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알찬 '2022 부산국제모터쇼' 가보니

15일부터 24일까지 부산벡스코 제1전시장서 진행

카테크입력 :2022/07/14 12:07    수정: 2022/07/14 14:07

국내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현대자동차그룹과 수입차 시장 1위 BMW그룹이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두 그룹은 신형 전기자동차 아이오닉6와 i7을 전면에 내세우는 한편, 국내 출시를 앞둔 신형 셀토스·신형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등을 선보여 많은 이의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 아이오닉6

현대자동차는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를 비롯해 콘셉트카 세븐, 친환경자동차 아이오닉5, 양산자동차 캐스퍼·스타리아 등을 전시했다.

핵심 전시차인 아이오닉6는 아이오닉 제품군 지향점인 '전동화 경험의 진보'를 담아낸 친환경차로 ▲완전충전 주행거리 500km 이상 ▲강력한 모터 출력 등을 갖췄다.

배터리 팩은 SK에서 공급받고, 내년부터는 LG 배터리를 쓴다. 배터리 팩 라인업은 77.4kWh와 53.0kWh 등 두 가지로 꾸려진다. 이 가운데 77.4kWh 배터리 팩은 산업통상자원부 인증 기준 완전충전 주행거리 524km를 제공한다.

모터는 뒤차축에 기본 탑재되고 최고 출력 225마력, 최대 토크 35.7kg.m를 발휘한다. 트림에 따라 74kW 모터를 앞차축에 추가할 수 있다. 이 경우 최고 출력 320마력, 최대 토크 61.7kg.m를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도 5.1초에 끝낸다.

잠정가는 5천500만~6천500만원이다. 현장에서 만난 유원하 국내사업본부장은 "합리적인 가격 책정을 통해 아이오닉6 구매자들이 보조금 혜택을 최대한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사전계약은 이달 28일부터 시작하고 3분기 중 생산을 시작해 9월쯤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세븐 콘셉트카

콘셉트카 세븐은 대형 전기 SUV로, 2024년 아이오닉7이란 이름으로 나올 예정이다.

외관은 아이오닉 제품군 정체성을 상징하는 동시에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연결하는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을 램프 등 곳곳에 적용해 남다른 조형미를 강조한다.

공간은 휠베이스 3천200mm, 3열까지 이어진 플랫 플로어 덕에 넓다. 180도 회전이 가능한 스위블링 체어 2개와 라운지 시트 1개는 상황에 따라 배열을 바꾼다.

제네시스는 4월 뉴욕에서 처음 공개한 콘셉트카 엑스 스피디움 쿠페와 양산차 G70슈팅브레이크·GV70EV·G80EV·G90롱휠베이스·GV60를 내놓았다.

이 가운데 엑스 스피디운 쿠페는 제네시스 조형 철학과 미래에 대한 영감이 응집된 콘셉트카로, 제네시스가 예상하는 미래 전기차 조형 방향을 공유하고자 제작됐다.

차명 '엑스 스피디움'은 제네시스 디자이너들이 주행 즐거움을 느낀 한국의 대표 레이싱 트랙에서 영감을 얻었다.

조형은 '적을수록 좋다'는 환원주의적 디자인 원칙에 따라 깔끔한 선과 절묘한 곡선을 조화롭게 배치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제네시스 엑스 스피디움 쿠페
기아 EV9 콘셉트

기아는 콘셉트카 EV9과 신차 신형 셀토스를 공개했다.

EV9 콘셉트는 ▲독창적인 실내외 ▲자연 요소에서 영감을 받은 색상과 지속 가능한 자원을 활용한 소재 등을 갖췄다.

외관은 구멍을 없앤 그릴과 후드에 태양광으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솔라 패널을 장착해 멋과 기능 모두를 만족한다. 루프에는 수납형 루프 레일을 적용했다. 크기는 전장 4천930mm, 전폭 2천55mm, 전고 1천790mm, 축거 3천100mm다.

실내에는 27인치 울트라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팝업 스티어링 휠은 기존 스티어링 휠과 다르게 크래시패드 형상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마감은 친환경 소재로 처리했다. 바다를 오염시키는 폐어망을 재활용해 바닥재를 만들고 플라스틱 병을 재생한 원단으로 시트와 도어 트림을 제작했다. 양산 시점은 내년이다.

EV9 콘셉트를 소개한 카림 하비브 기아디자인센터장은 "기아는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나아가는 중요한 시점에 있다"며 "EV9을 시작으로 소비자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형 셀토스는 2019년 7월 출시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셀토스 부분 변경 모델이다. 외관은 신규 그릴·램프·범퍼를 적용해 이전보다 세련된 모양새를 자아낸다.

실내는 10.25인치 클러스터, 10.2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연결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로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기아는 이달 중 신형 셀토스 주요 사양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BMW i7

BMW는 신차 i7과 신형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를 출품했다.

플래그십 전기 세단 i7 미래지향적인 조형을 뽐낸다. 테두리 조명이 들어간 커다란 키드니 그릴과 위·아래로 나누어진 헤드램프로 눈길을 끈다. BMW 크리스탈 헤드램프 아이코닉 글로우는 선택사양이다. 공기저항계수는 0.24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전기차 i7 주행거리 확보를 위해 공기저항을 최소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실내는 넓다. 2열 무릎·머리공간도 광활하다. 천장에는 31.3인치 접이식 BMW 시어터 스크린이 부착돼 있다. 신형 7시리즈 USP인 BMW 시어터 스크린은 8K 해상도를 지원할 뿐 아니라 유튜브 온디맨드 비디오 스트리밍을 제공한다.

듀얼 모터 시스템은 최고 출력 544마력을 낸다. 고전압 배터리 용량은 101.7kWh다. 잠정가는 2억1천만~2억3천만원이고, 공식 출시 시기는 11월이다.

BMW 신형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다음달 출시 예정인 신형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는 8년 만에 선보이는 2세대 모델이다. 1세대보다 날렵한 외관과 넓은 트렁크 공간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외관은 대형 키드니 그릴과 날렵한 어댑티브 LED 헤드라이트 그리고 A필러부터 C필러까지 이어지는 매끈한 루프라인으로 역동적인 모양새를 드러낸다.

트렁크 적재 용량은 기본 470리터고 2열 시트 등받이를 모두 접으면 최대 1천455리터로 늘어난다. 크고 작은 짐을 싣고 나르기 용이하다. 

미니는 신차 JCW 애니버서리 에디션을 선보였다. 이 차는 미니 고성능 브랜드 JCW 탄생 60주년을 기념해 전 세계 740대만 출시하는 한정판이다. 국내 판매 물량은 40대다.

최고 출력 231마력, 최대 토크 32.6kg.m를 발휘하는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을 6.1초에 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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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그룹 전시 공간

2022 부산국제모터쇼는 15일부터 24일까지 열흘간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신차 전시 외에도 제네시스 G70슈팅브레이크 신차 시승 행사, 한국자동차튜너협회 짐카나 시연, 제4회 퓨처 모빌리티상 시상식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관람객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