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커머스 시장이 과포화됨에 따라 역직구 시장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K-POP 아이템, 스포츠카드 등 각종 수집품과 리커머스 제품이 온라인 수출 일등공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이베이가 한국 셀러들의 매출액을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수출 베스트 5를 14일 공개했다.
한국 셀러들의 매출이 가장 큰 카테고리는 K-POP 아이템, 스포츠카드, 피규어 등이 포함된 수집품으로 전체 한국 CBT(Cross Border Trade) 매출의 약 26%를 차지했다. 수집품 중 'K-POP 굿즈 및 앨범'은 전체 매출의 절반에 육박했고, 스포츠카드, 피규어, 캐릭터카드가 뒤를 이었다.
이어 ▲패션 ▲자동화/산업용 장비 ▲전자기기 ▲부품/액세서리 순으로 매출이 높게 나타났다. 매출 3위를 기록한 자동화/산업용 장비 카테고리는 산업에 사용하는 기계부품과 장비가 주 거래를 이룬다. 높은 단가에 소량 판매로도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수출에 유리하며 한국시장의 판매가 활발한 특징적인 카테고리다. 부품/액세서리는 미국 사람들이 직접 차를 수리하거나 부품을 구매해 정비소로 가지고 가는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된 결과로 이베이 플랫폼에서 활발한 카테고리 중 하나다.
성장성이 돋보이는 카테고리도 발표했다. 이베이에서 지난해 보다 성장한 카테고리는 '스마트폰'으로 전년 대비 거래액이 74% 늘었고, 자동화/산업용 장비도 20% 증가했다. 시계도 8% 늘었는데 빈티지와 한정판 위주로 판매됐다.
올해 상반기 온라인 수출은 이베이만의 특색인 리커머스(RE-COMMERCE) 시장이 견인했다. 이베이에서 상반기 리커머스 거래량은 전체 거래량의 약 40%를 차지했다. 이베이에서는 스포츠카드, 피규어, 중고명품, 시계, 카메라 등 수집품 성격을 띄는 중고 아이템이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이베이 리커머스 거래량은 스포츠 기념품이 가장 많았다. '유럽축구 챔피언스 리그 기념카드'가 가장 많이 판매됐는데, 가장 비싸게 팔린 스포츠카드는 1장에 약 1천300만원에 거래됐다. 희소성, 매니아, 수집품 거래가 활발한 이베이 마켓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리커머스 시장에서는 카드 형태의 아이템 거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카드, 유희왕카드, K-POP 포토카드 등이 대표적인데 상대적으로 가벼워 배송비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온라인 해외수출 진입장벽이 낮다. 피규어, 올드팝 등 소장가치가 있는 레코드, 앨범도 중고 판매가 활발하다. 최근 개봉한 마블 영화 '닥터스트레인지' 피규어는 약 270만원에, '1960년대 발매된 재즈가수 'THE MIKE TAYLOR QUARTET' 레코드는 약 300만원에 판매됐다. 이외 빈티지 모델, 한정판 등 고가 시계와 중고 명품 등이 거래가 많다. 이베이는 중고 명품에 대해 검수 서비스를 제공한다.
관련기사
- 스타벅스 굿즈서 '오징어 냄새' 논란…"써머캐리백에서 비린내"2022.06.23
- 무신사부티크, TIPA와 해외 럭셔리 브랜드 전수 검사2022.06.13
- SKT, 메타버스 가요제 연다2022.06.13
- 운동화도 NFT로 보관…이베이, 디지털금고 공개2022.06.09
이베이는 올해 하반기 온라인 수출을 이끌 전도유망한 아이템으로 ▲스포츠카드 ▲K-POP 굿즈 ▲명품을 선정했다. 스포츠카드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메이저리그 포스트 시즌 등 스포츠 이슈에 따른 스타 플레이어 카드가 인기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BTS 개별활동 소식에 관련 굿즈 수요는 더욱 커지고 있는데, 대형 K-POP 스타들의 컴백 소식에 따라 하반기에도 K-POP 굿즈 거래가 많을 것으로 예측했다. 고환율 영향으로 매출면에서 유리한 이베이내 명품 중고 거래 역시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베이 이효민 CBT 비즈니스팀장은 "경매품, 수집품 거래가 활성화된 이베이 플랫폼의 특성상 집에 있는 전통적인 디자인의 자개함, BTS 마스크 등 한국에서는 평범한 물건이 이베이에서는 특별한 상품으로 판매될 수 있다"며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화장품, 패션 등 K아이템으로 온라인 수출이 가능한 만큼 역직구 플랫폼으로 활성화된 이베이에서 온라인 수출을 시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