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한 가상자산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캐피털(3AC)의 공동 설립자들이 채권자들을 피해 도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CNBC 등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채권자측 변호인은 "3AC 공동설립자들은 적극적으로 펀드 청산 절차에 협력하지 않았으며 현재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때 100억 달러 상당의 자산을 관리했던 3AC는 최근 폭락한 가상자산 루나에 2억 달러(약 2천616억원) 상당을 투자했다 큰 손실을 입었다. 루나 폭락 이후 가상자산 시장이 전체적으로 침체되며 유동성이 급감했고, 이어 이더리움 파생상품인 st이더 등에 투자해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입었다.
3AC는 대출 의무를 이행하지 못해 블록파이 등 가상자산 대출 플랫폼들로부터 4억 달러(약 5천232억원) 규모를 청산당하기도 했다. 3AC는 가상자산 중개 업체 보이저디지털에 채무를 이행하지 못한 직후 파산했다. 이후 3AC는 미국 뉴욕 남부지역 법원에 챕터15 파산보호 신청을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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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자들은 "공동 설립자들을 만나기 위해 싱가포르에 위치한 3AC 사무실을 찾았으나 오랜 기간 비어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3AC 사무실 주변 거주자들도 3AC 공동 설립자들을 6월 초에 마지막으로 봤다고 말했다.
채권자 측 변호인은 "3AC 공동 설립자들은 법원에 출석해 은행 계좌, 보유하고 있는 가상자산, 파생상품, 유가증권 등 자산을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