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에서 파산과 인출 중단이 이어지는 가운데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한 가상자산 대출업체 넥소가 경쟁사인 볼드에 인수를 제안했다.
5일(현지시간) CNBC등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넥소와 볼드는 주요 계약 조건에 대한 서명을 마쳤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넥소는 인수 전 볼드에 대해 60일간 실사 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거래가 성사되면 넥소는 볼드와 함께 사업을 동남아시아와 인도로 확장한다. 볼드는 약 80만명의 아시아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동남아시아와 인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볼드는 앞서 지난 4일 가상자산 시장 상황이 악화되며 인출과 거래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12일 이후 1억9천770만 달러(약 2천588억원) 상당의 가상자산 인출규모가 발생해 '뱅크런'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볼드는 직원을 30% 감축하고, 싱가포르 법원에 채무 지급유예인 모라토리엄을 신청할 계획이다. 또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투자자들과 협의 중이다. 볼드는 미국의 최대 가상자산 거래사이트 코인베이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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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소는 다른 가상자산 대출업체인 셀시우스에도 인수를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 셀시우스는 지난달 13일 뱅크런으로 인해 예금인출을 중단했다.
한편 최근 가상자산 가치가 폭락하며 예금인출을 중단하거나 파산하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 투자 헤지펀드인 3AC는 지난 1일 파산을 신청했으며, 가상자산 대출업체인 바벨 파이낸스도 지난달 17일 예금 인출을 중단했다.